텅빈성남-전북전“야구가을잔치부럽네”

입력 2008-1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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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가 이기든 흥행에서는 큰 도움이 안 되죠.”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을 결정하는 6강 플레이오프. 프로야구가 ‘가을잔치’에서 역대 최고의 흥행을 거둬 프로축구연맹은 플레이오프 흥행에 신경이 곤두섰다. K리그 PO를 앞두고 치러진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이 사우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해 축구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게다가 6강 PO에 진출한 팀들이 대부분 스타들을 보유한 군단이라는 점도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의 흥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2일 울산-포항전은 9480명으로 울산의 시즌 평균 관중수(1만58명)보다 적었다. 또한 23일 성남-전북전은 1만2347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관중석 빈 곳이 많아 관중 집계가 의심스러웠다. 연맹 관계자들의 표정이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23일 성남-전북전이 펼쳐지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연맹 한 관계자는 “오늘 누가 이겨야 흥행에 도움이 되냐”고 묻자 “어느 팀이 이기든 상관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성남이 이기면 성남, 전북이 이기면 울산에서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벌어진다. 성남과 울산은 이번 시즌 관중집계에서 성남이 최하위(경기평균 7206명), 울산이 9위에 머물고 있어 흥행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울산이 수비 위주의 축구를 펼쳐 좋은 경기내용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준플레이오프까지는 축구 6강 PO의 흥행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성남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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