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감독“국가가있어야야구도있다”

입력 2008-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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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팬이 있어야 야구도 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김인식호’가 코칭스태프 6명을 확정하면서 공식출범했다. WBC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김인식(61·한화) 감독은 2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치로 선임된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수석코치는 김성한 전 KIA 감독, 타격코치는 이순철 전 LG 감독, 투수코치는 양상문 롯데 2군 감독, 3루코치는 류중일 삼성 코치, 1루코치는 김민호 두산 코치, 배터리코치는 강성우 삼성 코치를 각각 선임했다. 전임 감독 출신 3명에다 현직 코치 3명이 포함됐다. 운명의 배를 함께 탄 코치 6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김인식 감독은 “국가가 있어야 야구가 있고, 팬이 있어야 팀이나 선수 코치 감독도 있는 것 아니냐”며 애국심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김재박(LG) 조범현(KIA) 김시진(히어로즈) 감독이 대표팀 코치를 맡지 않으면 나도 WBC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했지만 길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말을 듣다보니 고민이 되더라”면서 대표팀 사령탑을 최종적으로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병역 혜택이 없어서 동기부여 문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 대회에 왜 나가는지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있도록 8개 구단이 팀 사정을 떠나 전폭적인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표팀 전력과 관련, “2006년 제1회 WBC보다 타격은 좋아졌지만 투수는 그렇지 않다. (1회 대회는)이종범과 이승엽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투수 쪽은 박찬호와 김병현 등이 빠지고 나면 류현진이나 김광현이 들어와도 경험 면에서 그때보다 낫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대만은 실력도 좋고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 우리도 앞으로 전력분석원을 파견해 나름대로 작전을 짜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2월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와 회의를 통해 WBC에 출전할 1차 엔트리 45명을 결정한 뒤 연말까지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2월 15일(현지시간) 하와이에 대표팀을 소집해 3월 열리는 대회에 대비한다. 일단 45명 1차 엔트리에는 불참의사를 밝힌 이승엽을 제외하겠지만, 해외파는 모두 포함시킨 뒤 2차 엔트리 확정 때까지 해당 선수에게 출전의사를 타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찬호는 새로운 팀과 1년 계약을 할 경우 참가가 힘들고, 김병현은 야구를 중단한 상황이라 실전감각과 구위를 확인하기 어렵다. 해외파 중에는 추신수와 임창용의 합류가 유력하지만 추신수 역시 소속팀에서 허락을 받아야 출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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