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잡지,′한국은사무라이재팬의최대라이벌′

입력 2008-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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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야구전문 주간지 <슈칸 베이스볼> 최신호는 ‘사무라이 재팬’의 최대 강적으로 한국과 미국을 꼽았다. 잡지는 ‘한국은 2006년 1회 WBC 대회에서 예선 라운드 무패의 강력함을 보여줬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비원의 금메달을 획득했다’라고 적시했다. 두 대회에 걸쳐 일본이 한국 상대로 총 4패를 당한 과거를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는 셈이다. ○차포 떼도 한국이 무섭다 일단 잡지는 2009년 WBC 준비 과정에서 한국이 처한 곤경에 주목했다. 감독과 코치진 선임부터 혼선을 거듭 빚다가 25일에야 확정돼 일본-대만에 비해 지각 출발한 상태이고, 그나마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인 박찬호, 타격의 핵인 이승엽, 일본 진출 추진의 김동주가 대표팀 사퇴를 표명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의 질적인 변화’는 경계했다. ‘파워에 의존하는 성향을 벗어나 기동력을 중시하는 스피디한 스타일로의 변화가 이뤄졌고, 투수진은 국내파 젊은 투수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엔 안 진다는 정신력까지 고려하면 방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잡지가 키 플레이어로 꼽은 선수는 두산 이종욱과 KIA 윤석민. 둘의 국제대회 활약상과 시즌 데이터까지 다뤘고, 윤석민은 ‘우완이 희소한 한국 계투진의 에이스’로, 이종욱은 ‘한국야구에 기동력을 주입한 주역’으로 평했다. ○칼을 가는 ‘사무라이 재팬’ 올림픽 패배 설욕과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은 감독 이름을 딴 ‘하라 재팬’이 아닌 ‘사무라이 재팬’이라 명명할 정도로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예상 멤버론 이치로 마쓰자카 이와무라 조지마 오카지마 등 빅리거가 집결하고 다르빗슈 와쿠이 기시 후지카와 오가사와라 나카지마까지 역대 최강 멤버가 재구성된다. 오사다하루 감독은 고문으로 힘을 보탠다. 일본은 내년 1월 20일 45인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뒤 2월 15일 미야자키 캠프에 돌입하고, 25일 최종 로스터 28인을 확정한다. ○한국 운명, 양키스가 쥐고 있다? 패자부활전이 도입돼 1라운드 통과 방식이 복잡하게 변했지만 두 팀만 8강에 진출하는 점은 변함없다. 따라서 한국을 표적으로 삼을 대만은 이미 코치진 인선을 완료하고 해외파 소환령을 내렸다. 그러나 에이스 왕첸민은 소속팀 양키스가 차출을 완강히 반대해 참가가 어려울 전망이다. WBC에 유독 소극적인 양키스는 일본의 4번타자 마쓰이 히데키 차출도 반대여서 한국은 반사이득을 얻게 생겼다. 다저스가 좌완 궈훙즈와 내야수 천진룽의 참가 허가를 내릴지도 유보적이다. 따라서 대만은 주니치 천웨이인(좌)과 대만 에이스 판웨이룬(우)으로 원투펀치를 조합할 예상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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