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김정남감독,‘수원의상대는우리팀’

입력 2008-11-27 12: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된 두 감독이 자신감이 잔뜩 묻어나는 말들로 자신들의 승리를 다짐했다.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56)과 울산현대의 김정남 감독(65)은 27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 등 쟁쟁한 상대들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오른 울산과 리그 2위로 일찌감치 상대를 기다리고 있던 서울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지난 26일 전북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어렵사리 서울과 상대하게 된 울산의 김 감독은 "서울은 지난 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굉장히 강팀으로 변모했다. 서울과 함께 경기를 해 영광"이라면서도 "우리는 힘든 경기를 했지만 자신감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들의 승리를 장담했다. 이에 귀네슈 감독은 "전북이라는 어려운 팀을 이긴 울산과 맞붙게 됐다. 최근 상승세의 울산을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도 힘겹게 여기까지 왔다.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고 팽팽히 맞섰다. 두 팀은 올 시즌 2차례 맞붙어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두 팀은 8경기에서 1승6무1패로 백중세를 보였다.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과시하는 서울이지만 막강한 울산의 수비진을 무너뜨리는데는 실패했다. 지난 2년간 서울은 울산과의 5차례 맞대결에서 2골을 넣는데 그쳤다. 귀네슈 감독은 이번에야 말로 울산의 수비진을 무너뜨리겠다고 다짐했다. 부임 후 단 한 차례도 울산 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귀네슈 감독은 "이번 경기는 무승 행진 끊기와 결승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3주간의 휴식을 취한 서울과는 달리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울산은 3일 간격으로 포항과 전북을 상대하며 체력을 많이 소진한 상태다.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만 지면 탈락이라는 부담감까지 주어지기에 리그 경기보다 더욱 체력 소비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김 감독은 "물론 체력적인 부담은 있겠지만 승리가 가져다 주는 보상으로 그 정도의 피로는 극복할 수 있다"며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뒤 플레이오프를 준비해 온 서울은 핵심 공격수 이청용이 25라운드에서 받은 퇴장으로 인해 울산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여기에 안태은 역시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플레이오프 출전이 무산됐다. 귀네슈 감독 입장에서는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준 두 선수가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퇴장을 당해 더욱 안타까운 심정이다. 다른 팀들보다 나이 어린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귀네슈 감독은 "선수들이 실력을 키워갈 때 성격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아직 젊기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주 이야기 해준다"면서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 승리팀은 오는 12월3일 홈에서 리그 1위 수원삼성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