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오상은,"후배들기량향상돼기쁘다"

입력 2008-11-30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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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기량이 향상된 것 같아 기쁘다." ´맏형´ 오상은(31)이 KT&G의 우승 공로를 모두 후배들에게 돌렸다. KT&G는 30일 오전 11시 부천 체육관에서 열린 2008 KRA컵 탁구 슈퍼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최종전에서 게임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차전에서 1-3 패배를 당했던 KT&G는 2차전 3-2 승에 이어 이날 최종전을 또다시 승리로 장식, 최종전적 2승1패로 역전우승하며 트로피와 함께 상금 3500만원을 거머쥐는 기쁨을 만끽했다. 후배들과 함께 KT&G를 정상에 올려 놓은 오상은은 경기를 마친 뒤,"다시 시작된 대회에서 후배들의 성장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상은은 이날 김정훈과 함께 호흡을 맞춰 3복식에 나서 유승민-이진권 조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3복식과 4단식에 연속으로 나선 오상은은 신들린 듯한 수비력을 펼친 상대 주세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오상은은 "컨디션은 문제없었는데 마지막 3차전이어서 그랬는지 조금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준비를 잘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상은에 이어 5단식 주자로 나선 임재현은 수비가 좋은 삼성생명의 이진권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KT&G에 우승을 안겼다. 오상은은 "내가 끊었어야 하는 4단식 경기를 못 막았다. 하지만 마지막 5단식에 나선 임재현이 내가 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상대였고 마지막 주자라 부담도 컸을 텐데 임재현이 잘 싸워줬다. 후배들의 기량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상은은 6년 만에 부활한 탁구 슈퍼리그에 대해 "예전에는 팀들끼리 화합도 안되고 그런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대회에는 각 팀들이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점이 좋았다"고 평했다. "갈수록 좋아지리라 믿는다"고 말한 오상은은 "비인기 종목이니 만큼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로 관중들을 끌어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탁구 슈퍼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오상은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프로리그에 참가한 뒤 세계대회 선발전 준비에 돌입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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