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김광현,골든글러브최다득표·최고득표율노린다

입력 2008-12-10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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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골든글러브 최다득표와 최고득표율의 영광은 누가 차지할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역대 최다득표 선수는 지난 해 뽑힌 이종욱(28, 두산 베어스)으로, 그는 350표를 얻어 역대 최다득표수로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역대 최고득표율 기록은 마해영(38)이 가지고 있다. 마해영은 2002년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얻어 99.26%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KBO는 최다득표 수상자에게 삼성전자 PAVV가 후원하는 40인치 LCD TV 1대도 함께 수여하기 때문에 그 기쁨이 배로 늘어날 수 있다. 최다득표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은 1루수 부문의 김태균(26, 한화 이글스)이다. 올 시즌 31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김태균은 타율 0.324(410타수 133안타)를 기록했고, 92타점으로 타점에서도 4위에 올랐다. 장타율 0.622로 1위를 차지한 김태균은 실책도 3개로 1루수 후보 이숭용(5개), 최동수(4개)에 비해 가장 적다. 함께 후보에 오른 이숭용(37, 히어로즈)은 타율 0.270(333타수 90안타)로 김태균에 비해 떨어지는 타격 성적을 냈고, 출장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해 규정 타석도 다 채우지 못했다. 타율 0.265(381타수 101안타) 14홈런 62타점을 기록한 최동수(37, LG 트윈스)도 김태균을 넘어서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성적을 올린 김태균은 최다득표나 최고득표율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다. 김광현(20, SK 와이번스)도 최다득표나 최고득표율을 노려볼 만 하다. 올 시즌 16승 4패 평균자책점 2.39을 기록한 김광현은 탈삼진 150개를 잡아내 다승 1위, 탈삼진 1위, 방어율 2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류현진(21, 한화)이나 평균자책점 2.33으로 방어율 부문 1위를 차지하게 된 윤석민(22, KIA 타이거즈)에게 표를 빼앗길 수 있으나 김광현의 투수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라있는 강민호(23, 롯데 자이언츠)도 최다득표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 박경완(36, SK), 진갑용(34, 삼성 라이온즈), 신경현(33, 한화)과 함께 후보에 올라있는 강민호는 타율 0.292(435타수 127안타) 19홈런 82타점으로 후보들 중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올렸다. 도루저지율에서 0.309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강민호의 타격 성적이나 8년만에 롯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메리트를 상쇄시킬 만큼 형편 없지는 않다. 박경완, 진갑용, 신경현 등이 모두 규정타석 미달을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강민호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더욱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야수 골든글러브에서 유력한 수상자로 꼽히는 김현수(20, 두산)도 최다득표 후보다. 김현수는 타격 1위(0.357), 최다안타 1위(168개), 출루율 1위(0.454)로 타격 3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반면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부문은 최다득표를 노리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정근우와 조성환이 막상막하의 성적으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정근우(26, SK)는 타율 0.314(491타수 154안타) 8홈런 58타점을 기록했고, 40도루를 성공시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조성환(32, 롯데)은 타율 0.327(462타수 151안타) 10홈런 81타점으로 정근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팀이 8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공헌했다. 정근우에게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프리미엄이 있지만 성적이나 팀 공헌도 면에서 조성환도 크게 뒤지지 않아 2루수 골든글러브 주인공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3루수 부문도 최다득표나 최고득표율을 기록하기 힘든 격전지 중 하나다. 타율 0.309(363타수 112안타) 18홈런 104타점으로 활약한 김동주(32, 두산)는 4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하고 있지만 올 시즌 1루에서 3루로 포지션을 옮긴 이대호(26, 롯데)가 타율 0.301(435타수 131안타) 18홈런 94타점의 기록으로 김동주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과 8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는 플러스 요인을 안고 있어 승자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타격 3위(0.328)에 12홈런 61타점을 기록한 최정(21, SK)이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엄을 앞세워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박진만(32, 삼성)과 박기혁(27, 롯데), 나주환(24, SK), 강정호(21, 히어로즈) 등이 경쟁을 펼치는 유격수 부문에서도 최다득표자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기혁이 타율 0.291과 16도루 등으로 앞서 있지만 6번째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박진만의 이름값도 무시할 수 없어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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