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춘 박찬호(35)의 필라델피아 필리스행이 불투명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잡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SI.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FA 외야수 라울 이바네스를 획득한 필라델피아가 노장 좌완 선발인 제이미 모이어(46)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SI.com´의 존 헤이맨 기자는 이 기사에서 "필라델피아 수뇌진이 금요일(12일) 밤 모이어를 만나 구체적인 계약문제를 나눴다"고 글을 적었다.
모이어는 자신의 몸값으로 2년간 15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필라델피아는 이 금액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리그 22년차 백전노장인 모이어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16승 7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겼지만 노익장을 과시하며 빅리그에서 아직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모이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찬호의 필라델피아행은 모이어의 거취가 결정날 때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미국 야후스포츠는 ´필라델피아가 모이어를 대신하기 위해 박찬호의 영입을 눈앞에 뒀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필라델피아는 콜 해멀스-브렛 마이어스-조 블랜튼으로 이어지는 내년 시즌 선발로테이션을 잠정 확정한 상황. 여기에 남은 2자리 가운데 한 자리는 카일 켄드릭이 입성할 것이 유력하다.
필라델피아는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오프시즌에서 베테랑 5선발감 후보를 찾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