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감독님WBC출전은힘들것같습니다”

입력 2008-12-15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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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다시 한 번 WBC 출전을 고사했다. 박찬호(35)는 15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입단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1년 동안 기본 연봉 250만달러에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500만달러의 금액을 받게 된다. 이날 박찬호는 기자회견장에 오기 전 한국 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힘들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박찬호는 "김인식 감독님과 통화를 해 WBC 출전이 힘들 것 같다 말했다. 내년 시즌은 야구 인생에 사활이 걸려있는 한 해다. 내가 선발을 원하고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WBC는 참가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샌디에이고 시절 시즌 초반 선발 기회가 있었는데 WBC에 참가하는 바람에 다른 선수가 내 공백을 매워 선발로 시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WBC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국가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처음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작해야 한다. 공백이 있다면 큰 손실이 따를 것이다. 국가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아시아예선 만이라도 함께 하자는 뜻을 전했고 박찬호는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구단에 요청하겠다고 해 최종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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