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작년보다는자신있다.우승반지가목표”

입력 2008-12-15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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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팀에서 우승반지를 끼는 것이 목표."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35)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맺게 된 심경과 내년 목표를 전했다. 박찬호는 15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라델피아와의 계약사실을 발표하며 계약하게 된 과정과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지난 2주간 필라델피아와 협상을 벌였다는 박찬호는 "윈터미팅 전에 오퍼가 들어왔고, 당시 5팀 정도 이야기했는데 필라델피아가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필라델피아가 성의를 가장 많이 보였고,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어서 내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그래서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박찬호는 "성적에 따라 다음 시즌 가능성이 생기는데 필라델피아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가 작은 구장이고, 투수에게 좋지 않아 조금 망설여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작은 구장에서는 체인지업이 잘 먹히니 체인지업에 대한 훈련을 적극적으로 하고 빠른 볼로 몸쪽 승부하는데 집중해야겠다" 고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좋은 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워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박찬호는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자신있다"며 "내년 시즌을 잘하면 또 다년 계약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각오를 다졌다. ◇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 ▲ 선발 경쟁 부담은 없는가? -부담감은 앞으로 계속해서 가지게 될 것 같다. 내년 시즌에 잘하지 못하면 또 다른 벽이 생긴다. 내년 시즌에 잘해서 그 다음 시즌에 다년 계약을 하게 된다면 부담감이 덜해지지 않을까. 젊은 선수들과 경쟁이 어렵다. 클레이튼 커쇼와도 그랬다. 클레이튼 커쇼의 경우에는 백업으로 궈홍치나 내가 있어서 선발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 필라델피아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큰 매력을 못 느꼈었지만 스타들이 없는데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불펜이 강한 팀이고, 선발도 2~3명이 잘 던졌다. ▲ 현재 훈련은? -12월부터 잠실에서 훈련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가 대표팀 트레이너였기 때문에 도와주고 있다. 체력 위주의 훈련으로 롱 토스와 웨이트로 3~5시간 정도 하고 있다. ▲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어떻게 됐나? -변함 없다. 조금 늦어지는 것 뿐이다. ▲ 필라델피아 홈 구장인 시티즌스뱅크 파크가 작아서 투수들이 불리한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구장이 작으면 타자들이 스윙할때 힘이 들어가게 되어있고, 보통 투수들은 그런 타이밍에 몸쪽 빠른 공이나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하게 된다. 체인지업에 대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몸쪽 빠른 볼로 승부를 잘해야 할 것 같다. ▲ 내년 성적을 예상해 본다면? -올해처럼 부상이 없어야 하고 내년 이후의 시즌을 또 할 수 있는 성적이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얼마나 인정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 시즌, 한 시즌을 어떻게 버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 목표는? -변함없는 목표는 건강한 것이고, 내 장점인 빠른 볼과 체인지업을 강화시켜야겠다. ▲ 다시 몸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자신있나? -작년 이맘때 보다는 훨씬 자신있다. 내가 자신감이 없으면 끝날 것 같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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