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발목 부상이 ‘작은 펠레’ 호비뉴(24.맨시티)의 상승세를 멈춰 세웠다. 호비뉴는 1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UEFA)컵 예선 4라운드 스페인 라싱 산탄데르와의 원정경기(1-3패)에 출전해 발목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와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한 맨시티의 마크 휴즈 감독은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호비뉴가 발목 부상으로 웨스트브롬 위치 알비온(WBA)과의 주말 리그 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휴즈는 “지난 3경기에서 호비뉴는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섰는데 이날 부상이 악화됐다. 비록 부상을 입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만큼 빠른 회복을 바란다”며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 호비뉴의 부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3250만 파운드(약 650억원)란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맨시티로 이적할 당시에도 경미한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던 호비뉴는 이후 13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키면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자신의 골행진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의 부진은 계속됐고, 급기야 지난 주말 에버턴전에서 0-1로 패하는 바람에 순위가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맨체스터 더비’ 이후 부상 정도가 심해져 UEFA컵 파리 생제르망(프랑스)전에 이어 리그 16라운드 풀햄전을 연속 결장했다. 그렇지만 이대로 두고만 볼 수는 없는 법. 소속팀의 부진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 호비뉴는 UEFA컵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 WBA전에서 부활을 다짐했지만, 무리한 출전 감행이 그만 호비뉴의 발목을 또 다시 잡고 말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