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감독,“클럽월드컵결승,박지성선발할것”

입력 2008-12-20 1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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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7)이 결승전에 모습을 드러낸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오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일본 요코하마의 퍼시피코 요코하마 회의장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맨유는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와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펼친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결승전 선발 명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 볼 생각이다"며 "박지성만큼은 선발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의 발언대로 박지성이 리가 데 키토 전에 출전한다면, 박지성은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클럽월드컵 결승무대에 서게 된다. 맨유가 리가 데 키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의 클럽월드컵 우승 선수로 기록되는 것이다. 박지성은 지난 5월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츠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첼시전에 출전이 유력했으나, 퍼거슨 감독은 그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했다. 맨유는 첼시를 꺾고 1999년 이후 9년 만의 유럽 챔피언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지성의 한국인 사상 첫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은 무산돼 많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18일 감바 오사카와의 클럽월드컵 4강전에 감기몸살 증상으로 선발출장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동료들의 5-3 승리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공개적으로 출전을 언급한 만큼, 내일 경기에서는 박지성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그라운드에서 헌신적으로 움직이는 선수로, 공간을 창출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결승 선발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리가 데 키토는 결코 약한 팀이 아니다"고 겸손함을 드러낸 뒤, "하지만 우리는 개인의 능력을 발휘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를 가지고 있다"며 잉글랜드 최초의 클럽월드컵 우승에 대한 강한 욕망을 드러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클럽월드컵 결승을 마친 뒤 15시간에 가까운 비행 후 오는 26일 스토크시티와의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감바 오사카전에서 우리는 아주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때문에 내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몸은 당시에 비해 훨씬 가벼워져 있을 것"이라며 "1999년 인터콘티넨탈컵(도요타컵)을 일본에서 치르고 잉글랜드로 돌아가 3일만에 에버튼에 5-1로 승리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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