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30. 부산)이 성산일출봉에서 이란전(2월11일) 필승 각오를 다졌다.
축구 국가대표팀 최전방공격수 정성훈은 동계전지훈련 셋째날인 12일 오전,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제주도 성산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에 올랐다.
정성훈은 "(최종예선에서)방심해도 되는 팀은 한 팀도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최고 목표는 이란전이다. 승리한다면 남아공까지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란전 승리가 월드컵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국은 2월11일 적지 이란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승1무 승점 7로 조 1위, 이란은 1승2무 승점 5로 2위에 올라있다.
총 8경기를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각조 5개 팀 중 상위 2위에 올라야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을 딸 수 있다.
이란전은 향후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성훈은 지난해 10월11일 우즈베키스탄과 가진 평가전(3-0승)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그는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전(2008년 10월15일, 4-1승), 카타르 평가전(2008년 11월14일, 1-1 무승부),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2008년 11월19일, 2-0승)에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정성훈은 아직 A매치 데뷔골은 넣지 못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A매치 첫 골을 넣는 것이 개인적 목표다. 나아가서는 월드컵 본선이 열릴 남아공에 가서 뛰고 싶다는 소망도 갖고 있다"고 말한 뒤 하산했다.
◇다음은 성산일출봉에 오른 선수들의 소감 및 각오 한마디
-이청용
"탁 트인 경치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해 기분이 좋다. 전지훈련을 오면 지루한 때도 없지 않은데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듯하다. 시간이 갈수록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 월드컵에는 꼭 나가보고 싶었다. 나간다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김동찬
"(첫 대표팀 소집이라)아직도 떨린다. 팀 분위기가 좋다."
-정조국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한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강민수
"집중력을 가다듬고 있다. 1년 동안 대표팀 분위기가 많이 잡힌 것 같다. 이란전에서 승리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하는 것이 새해 목표다."
-이근호
"새해 다 같이 산에 올라 각오를 다지고 정신력을 가다듬는 자리였다. 자신감도 생겼다. 7연속 월드컵 진출이 가능할 것 같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다. 선수들간 경쟁은 항상 있는 것이고 시너지 효과를 낸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