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의킬러들‘넣어야사는데…’

입력 2009-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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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력을 높여라.” 제주도에서 동계훈련 중인 대표팀의 제 1의 과제다. 국가대표팀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 이외에도 득점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국내파들이 책임지고 있는 투톱 포지션에 나설 스트라이커들을 집중 조련하고 있고, 연일 세트피스를 통해 골을 성공시키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공격수들의 골 감각을 살려라 대표팀은 20일 오전 훈련에서 미니게임을 실시한 뒤 공격수들을 따로 모았다. 전날 숭실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뛴 이근호와 60분간을 뛴 정성훈을 제외한 정조국, 서동현, 염기훈에게 집중적으로 슈팅 훈련을 시켰다. 2개의 포스트를 놓고 지그재그로 뛰어 나온 뒤 볼을 받아 돌아서 슈팅하는 식으로 약 15분간 진행됐다. 정해성 코치는 “경기에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못하는 공격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따로 슈팅훈련을 실시했다”며 “체력 훈련도 가미해 선수들의 운동량을 좀 더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는 스트라이커들의 정확한 슈팅 타이밍을 주문하며 문전에서 집중력을 갖고 골을 성공시킬 것을 요구했다. ○세트피스의 완성도를 높여라 전날 경기에서 50분 이상을 출전한 선수들은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보통은 회복 훈련을 하면 러닝 등 가벼운 훈련만 실시한 뒤 쉬지만 허정무 감독은 이들을 한쪽 골대에 모아놓고 세트피스 훈련을 시켰다. 키커로는 오른발잡이 기성용과 왼발잡이 김치우가 나섰다. 측면 근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세트피스로 연결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허 감독은 “측면 근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었을 때 킥을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 공간으로 강하게 차 넣어야만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들이 발만 맞춰도 골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정성훈은 “감독님이 세트피스를 할 때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서 동료들 찬스까지 만들어 줄 수 있는 움직임과 헤딩 패스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서귀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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