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염기훈2골’허정무호,울산5-1로‘완파’

입력 2009-01-21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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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짜릿한 ´골폭죽쇼´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승리를 잡아냈다. 허정무 감독(54)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전지훈련 연습경기 4차전에서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5-1로 완파했다. 대표팀 간판 골잡이 이근호(24. 대구)는 19일 숭실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기록했고, 염기훈(26. 울산)도 친정팀 골문에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꽂아 넣어 팀을 완벽한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겨울빗 속에 연습경기를 치른 허정무호는 전날 훈련에서 역점을 맞췄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훈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 앞서 3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졌다. 15일 광운대전과 16일 고양KB국민은행전에서 연달아 1-1로 비기며 체면을 구긴 대표팀은 19일 벌어진 숭실대전에서 4-0으로 승리한 이후 기분 좋은 2연승을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군 입대로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울산은 이렇다할 공격 한 번 펼치지 못한 채 수비 조직력과 공격력 부재를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날 대표팀은 투톱에 이근호와 정조국을, 좌우 양 날개에는 염기훈과 이청용을 포진시켜 울산을 위협했다. 수비에는 강민수와 조용형을 중심으로 좌우 윙백에 이정수와 김창수가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해 울산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발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거칠게 압박한 대표팀은 전반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 주도권을 잡았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오른발로 감아 올렸고, 골문 왼쪽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이근호는 문전 혼전 속에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오른발로 차 넣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숭실대전에서 두 골을 뽑아냈던 이근호의 물오른 득점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12분 이근호는 코너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대표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공격 활로를 찾은 대표팀은 전반 25분 염기훈의 골과 전반 37분 터져 나온 기성용의 골로 그칠 줄 모르는 골퍼레이드를 선보여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전반전이 채 끝나기도 전에 패색이 짙어진 울산은 전반 40분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진호의 슛은 대표팀 수문장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가로막혀 득점기회가 무산 됐다. 4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대표팀은 후반전 들어 염기훈과 김창수를 제외한 9명의 선수를 모두 교체 투입했다. 허 감독은 정성훈과 서동현 조합을 투톱에 세웠고, 전반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던 김창수를 왼쪽 측면에 놓고 기량을 점검했다. 교체 후에도 대표팀의 기세는 누그러들 줄을 몰랐다. 전반에 골맛을 본 염기훈은 후반 2분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멋진 왼발 중거리포를 가동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선사했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28분 최전방공격수 알미르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뚫고 골을 뽑아내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대표팀 다운 면모를 되찾기 시작한 허정무호는 23일 울산과 연습경기 5차전을 끝으로 이번 전지훈련의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서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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