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권’도전하는조중연-허승표비교분석

입력 2009-01-21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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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 이하 축구협회)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호텔에서 2009년 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16년 정몽준 천하´를 마감하고 앞으로 4년간 축구협회를 이끌고 갈 새로운 수장이 결정되는 자리여서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고 있다. ´여권´에서는 축구협회 조중연 부회장(63)이 나섰고, 축구연구소 허승표 이사장(63)은 ´야권´의 대표로 축구협회장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 선거 방식과 현재의 판도 제51대 축구협회장은 전체 대의원 28명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이 중 과반수를 득표한 자가 협회장에 당선된다. 28명의 대의원은 16개 시·도 협회장과 7개 연맹 회장, 중앙 대의원 5명으로 구성된다. 축구계 인사들은 조 부회장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조 부회장은 현 집행부 인사인 중앙대의원과 각급 연맹의 표를 적잖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 측이 당선을 확신하는 이유이다. 허 이사장은 막판 대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중앙대의원과의 접촉조차 갖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지만 시·도 협회장과 연맹 회장을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허 이사장은 여러 명의 지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투표 방식상 불리한 위치에서 선거를 맞게 된 허 이사장은 "방식이 아쉽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두 후보의 공약 조 부회장은 한국축구 통합 및 협회 체질개편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축구협회 측과 재야 인사들 사이에 골이 깊어진 것은 사실이다. 조 부회장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며 "이 같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적 통합이 중요하다. 그 이 후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정책적 통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축구인들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외에도 그는 우수지도자 교육 및 양성 시스템 강화, 올해부터 축구협회와 정부가 야심차게 시도하는 초·중·고 주말리그제 정착 등, 대표팀에 치우치지 않는 협회 운영을 약속했다. 허 이사장은 축구 인프라 확대와 아마추어 선수들의 복지 향상에 무게를 뒀다. 허 이사장은 정책과 운영 체제의 변화를 통해 현재 581개인 유·청소년팀을 2012년 3581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경우 등록 선수 역시 현재 1만7487명에서 6배가 넘는 11만7487명까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축구행정의 지방분권화와 지도자 처우 개선, 우수지도자 및 월드스타 육성 프로젝트 등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 두 후보의 장·단점 조 부회장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는 축구협회에 자신의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1992년 협회 이사를 맡아 축구행정가로서 첫 발을 내딘 조 부회장은 17년째 축구협회에 몸담으며 기반을 확보해놨다. 정몽준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점도 현 투표 방식에서는 실(失)보다는 득(得)이 훨씬 많다. 이에 맞서는 허 이사장은 축구인 출신의 성공적인 기업인이라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현재 이동통신장비 생산업체인 피플웍스의 회장을 맡고 있는 허 이사장은 2008년 예상매출이 3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경영과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렇다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집착한 것은 아니다.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허 이사장은 ´사람이 제일´이라는 경영 방침을 가지고 있다. 2005년 1월 사비를 털어 북한축구대표팀에 용품 지원을 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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