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대표팀,설연휴에도구슬땀…‘휴식은없다’

입력 2009-01-24 0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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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도 잊었다. 오직 세계선수권대회를 바라볼 뿐이다. 장미란(26. 고양시청)과 사재혁(24. 강원도청)이 이끄는 역도국가대표팀은 오는 11월17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역도대표팀은 지난 해 12월 뉴질랜드로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운동과 함께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공기를 통해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은 회복 효과를 얻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2009년을 시작한 역도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설 연휴도 반납했다. 고향집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연휴를 보내는 대신 태릉선수촌에서 동료들과 함께 바벨과 싸우는 고된 훈련을 선택했다. 선수단의 훈련 일정은 빡빡하게 짜여 있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이어지는 훈련에 몸은 파김치가 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도대표팀의 목표는 확고하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바벨을 들어올릴 때마다 신기록을 만들어냈던 장미란의 목표는 ′세계기록 경신′과 함께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지난 해보다 체중이 3kg가량 빠진 장미란은 앞으로 3개월 가량을 훈련과 함께 체중 불리기에 들어간다. 이에 자체적으로 설 연휴에 특별식을 보충해, 떨어진 기력과 체중을 동시에 끌어 올린다. 대표팀 감독이 오승우 감독에서 김기웅 감독으로 교체되는 등 외부 환경에 변화가 있지만, 장미란이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사재혁도 넘치는 자신감만큼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한국남자역도의 대들보로 성장한 사재혁은 부상 없이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선수 생활 내내 부상을 달고 다녔던 사재혁은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부상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도 부상 없이 준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사재혁은 ″런던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시상대의 맨 위에 서는 것″이 현재 자신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바 있어 이를 위해서라도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스레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윤진희(23. 한체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올림픽 은메달을 통해 더 큰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힌 윤진희는 ″현재 몸이 좋지 않기 때문에 컨디션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차분하게 목표를 밝혔다. 이어 그는 ″기록에 크게 신경쓰는 것은 아니지만 몸 상태를 우선 끌어 올린 뒤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 기록을 좀 더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좋은 기록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메달을 놓친 지훈민(25. 고양시청)과 임정화(23. 울산광역시청)도 올림픽의 아쉬움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풀어낸다는 복안이다. 인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용상을 집중공략해 전체적인 기록 향상에 도전하는 지훈민은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은 없다. 미란 누나나 재혁이처럼 나도 금메달을 따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계체량에서 510g 차이로 베이징올림픽 4위에 올랐던 임정화는 ″후회 없이 올림픽을 준비했다. 비록 당시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미래의 목표를 세우기 위한 충분한 계기가 됐다″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아직까지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실수가 없도록 기술적인 면을 향상시키고 체력도 기르겠다″고 훈련 목표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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