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편지]그런척이라도하라니까!

입력 2009-0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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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회사로 이직해 서로 속내를 털어놓는 사이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둘은 회사 건물 뒤에서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우, 나 요즘 죽겠다. 위에서는 매일 쪼지.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 아주 죽을 맛이다.” “나도 그래. 내가 맡은 동네라고 틀린 거 있겠냐?” “근데, 넌 왜 맨날 웃고 다녀? 뭐 좋은 일 있는 거 아냐?” “아냐, 내가 우리 팀에 좋아하는 여자 있다고 말했잖아. 괜히 힘 빠진 꼴 보여주기 싫어서 좋은 척, 잘 나가는 척 하는 거야” “야, 솔직하게 해. 뻔히 다 아는 건데……” 6개월 뒤 여자친구가 있었던 동기가 결혼한답니다. 청첩장을 받은 친구는 부러운 듯 말합니다. “내가 인물도 좋은 데 어째 네가 먼저 장가를 가냐?” 친구가 웃으며 말합니다. “여자친구가 밝은 내 모습이 좋았대. 부장님한테 나에 대해서 슬쩍 물어봤는데 힘들어도 웃는 놈들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해서 결심했다잖아, 하하하” 회사에서, 집에서, 친구들 앞에서 우리는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다른 인격의 가면을 쓴 것처럼. 괜히 아니면서 웃는 척, 잘 되는 척 한다는 이야기 들어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미래의 얼굴을 선택해야 합니다. 왜냐고요? 결국 당신의 운명은 그 가면의 모습에 따라 변하니까요. 글쓴 이 : 이형준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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