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마법사루니“실제해리포터마니아”

입력 2009-0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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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좋아하는책”밝혀…아이들에게권유도
2004년 스페인 신문 AS는 당시 18세로 유로 2004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던 잉글랜드 대표 웨인 루니에 대해 다음과 같은 찬사를 보냈다. ‘웨인 루니는 또 하나의 새로운 해리 포터이다. 그는 볼의 위치를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빠르게 움직인다. 그것도 항상 전술적 상상력을 전개하면서 말이다. 이런 마법을 지닌 루니는 강인한 체격, 체력과는 달리 소년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이제 잉글랜드에는 새 우상이 탄생했다.’ 그는 유로 2004에서 베스트 셀러였다. 잉글랜드의 새로운 우상으로 떠오른 루니는 유로 2004가 끝난 후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클럽에서 뛰고 싶다는 그의 열망대로 애버턴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일원이 된다. 그리고 2004년 9월 28일에 있은 그의 맨유 데뷔전은 공교롭게도 터키 페네르바체와의 챔피언스리그였다. 데뷔전부터 마법을 풀어낸 루니는 해트트릭과 하나의 어시스트로 6-2 대승을 이끌어 올드 트래포드의 해리 포터가 되어 달라는 팬들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지금도 그는 피치에 마법을 풀어내는 그라운드의 마법사로 불린다. 그런데 루니는 실제로 자신이 해리포터에 미쳐있는 해리포터 마니아임을 고백하고 나섰다. 최근 긱스, 퍼디낸드, 반데사르와 함께 맨유 재단의 독서 캠페인 일환으로 학교와 도서관들을 순회하고 있는 자리에서 루니는 해리포터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며 그 중에서도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23세의 잉글랜드 에이스는 해리포터 책들은 많은 어린아이에게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제일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일거라며 자신은 어떤 아이들에게도 그 책들을 읽기를 권장하겠노라고 말했다. 그 이유가 해리포터는 정말로 우리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31)의 자서전에도 많은 관심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루니는 캐러거의 자서전이 자신과 같은 다른 스포츠맨이 어떻게 현재의 위치에 오게 되었는지를 알게 해주어 큰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루니가 특히 캐러거의 자서전에 관심을 보인 것에 대해 팬들은 같은 애버턴 서포터 출신으로 같이 머시 사이드 지역에서 자란 비슷한 출신배경에서 찾고 있다. 아무튼 맨유 팬들은 첼시를 제치고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오른 리버풀 그리고 그 리버풀의 수호신을 자처하는 캐러거에 마법을 걸어 맨유의 리그 3연패라는 화려한 쇼를 보여줄 해리포터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루니가 재미있고 정직하다고 평한 친구 캐러거 입장에서는 ‘착각은 자유’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요크(영국) | 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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