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트니,우즈텃밭에서우승컵번쩍

입력 2009-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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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이외의우승자2004년존댈리이후처음
닉 와트니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의 텃밭에서 귀중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와트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5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4언더파 68타를 때려,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뷰익인비테이셔널은 ‘골프황제’타이거 우즈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대회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4연속 우승을 차지해왔지만 이번 대회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우즈 이외의 우승자로는 2004년 존 댈리(미국) 이후 와트니가 처음이다. 선두 존 롤린스(미국)에 5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와트니는 경기 막판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컵에 키스했다. 13번홀(파5)을 시작으로 18번홀(파5)까지 버디 3개를 쓸어 담아 롤린스를 1타 차로 제쳤다. 16번홀(파3)에서 약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 선두에 오른 뒤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2007년 취리히 클래식 이후 투어 2승째를 거뒀다. 롤린스는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2위와 3타 차로 달아나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지만 14번홀(파4)에 이어 16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준우승으로 내려앉았다. 다섯 번째 대회 만에 시즌 개막전을 치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경기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컷 통과에 만족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 48위로 상승해 중위권 도약을 노렸지만 이날 2타를 잃으면서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 PGA 투어는 13일 무대를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로 옮겨 AT&T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610만 달러) 대회를 치른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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