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한국전앞둔이란시민,“6-1로이길것”

입력 2009-02-10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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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6-1로 이길 것이다." 아시아 축구 최강국 한국과 일전을 기다리고 있는 이란 시민들이 이란 축구대표팀의 대승을 호언장담하고 있다. 한국과 이란은 1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이란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갖는다. 경기 시작을 하루 앞둔 10일 오전 6시30분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 도착해 수하물 검사를 받는 취재진에게 한 공항 직원이 다가왔다. 그는 "Reporter?(기자냐)"라고 물었고, 기자는 "Yes.(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는 이번에는 "From Korea?(한국에서 왔나)"라고 질문했고, 기자는 "Yes. From South Korea.(그렇다. 한국에서 왔다)"라고 응답했다. 그러자 그는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더니 "We´ll beat you.(우리가 한국을 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갑작스런 발언에 무슨 의미냐고 되묻자, 그는 "We´ll beat you by 6-1.(우리가 한국을 6-1로 꺾을 것이다)"라고 구체적인 경기 결과까지 제시했다. 안경을 낀 차림의 이 이란인은 1996년 12월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8강전 당시 한국-이란전 결과(2-6 한국 패)를 상기시키려했던 것이다. 이 공항 직원 외에도 공항에서는 한국 취재진임을 알아 보고 ´경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며 짓궂은 질문을 하는 이란 젊은이들이 다수 있었다. 한국전에 대한 이란인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테헤란(이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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