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성적도안좋은데쓸돈만산더미

입력 2009-02-14 11: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차라리 몸 값 비싼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 로이터통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조세 뮤리뉴(46. 현 인테르 밀란 감독)와 아브람 그랜트(54) 등 전임 코칭스태프를 해임하면서 물은 위약금이 2310만 파운드(약 468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www.chelseafc.com)를 통해 "2명의 전임 감독과 5명의 코치에게 2310만 파운드의 보상금을 내줬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불과 7개월 동안 팀을 이끈 뒤 최근 해고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61)의 보상금 750만 파운드(152억원)가 더해지지 않은 금액이라는 점에서 첼시의 부담은 총 3060만 파운드(620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한 덕에 2억1310만 파운드(4318억원)를 벌었지만, 선수단의 연봉총액은 1억3280만 파운드(2691억원)에서 1억4850만 파운드(3009억원)로 늘어났다. 2006~2007시즌의 적자는 7480만 파운드(1516억원)였고, 지난 시즌에는 6570만 파운드(1331억원)에 달했다. 어마어마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2003년에 인수한 첼시는 선수 영입에 상당한 돈을 투입해 두 번의 EPL 우승과 리그컵 우승, 1번의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브루스 벅 회장은 "구단주가 팀에 헌신하고 있다는 점과 구단의 재정이 안정적이라는 점은 두말할 것 없다. 첼시는 어떠한 빚도 갖고 있지 않다"며 최근 불거진 재정 위기설을 일축했다. 회장이 나서 구단주의 재정에 문제가 없다고 공언했지만, 첼시는 선수단 구조조정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피터 캐년 단장은 "첼시는 지난 5년간 순 이적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해왔다.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