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시즌2호홈런‘부활’…한신전3안타3타점활약

입력 2009-04-12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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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2호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이승엽은 12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홈경기에 선발 1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전, 6회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홈경기에서 마수걸이 포를 신고한 뒤 8일 만에 나온 홈런. 이승엽은 3-4로 뒤지던 6회말 1사 1루에서 한신 선발 후쿠하라를 구원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스콧 애치슨의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시속 130㎞)를 그대로 잡아당겨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한 점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승부를 뒤집는 영양가 높은 홈런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었다.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도 0.150에서 0.240(25타수 6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이승엽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승엽은 그 동안 극심한 타격 슬럼프 뿐만 아니라 플래툰 시스템에 막혀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3안타를 집중시키며 최근 자신을 대타로 기용한 하라 타츠노리 감독에게 마치 분풀이라도 하듯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시즌 2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거포본능’도 함께 드러냈다. 이승엽은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날카롭게 돌리며 부활을 알렸다. 1회 1사 1,3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린 것. 4회 무사 2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통산 450홈런(한국 324개+일본 125개) 고지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상승세를 탄 이승엽은 6-5로 추격당한 8회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도 한신 불펜투수 윌리엄스의 볼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이승엽은 6-6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일본 최고 마무리투수 중 한 명인 후지카와에게 바깥쪽 빠른 공에 삼진을 당했다. 한편 이승엽의 소속팀 요미우리는 한신과 연장 12회 접전 끝에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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