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빨라서’…코스게이,보스턴마라톤우승

입력 2009-04-21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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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보스턴마라톤에서 1초차 승부가 벌어졌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코스게이가 그 행운의 주인공이다. 살리나 코스게이(케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시내에서 열린 제113회 보스턴마라톤대회 여자부에서 2시간32분16초를 기록, 2위 디레 투네(에티오피아. 2시간32분17초)를 1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역대 최고의 명승부였다. 레이스를 주도하던 코스게이와 디레 투네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는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결정됐다. 막판 무서운 스퍼트를 보인 코스게이는 디레 투네에 한 발 앞서 결승선을 끊었다. 잠시나마 단거리 선수 생활을 했던 경험이 승부처에서 도움이 된 셈이다. 코스게이는 "예전에 단거리 선수 생활을 조금 했다. 그래서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해 2초차로 챔피언에 오른 디레 투네는 1년 만에 열린 같은 대회에서 1초차로 금메달을 놓치며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부에서는 2시간8분42초를 기록한 데리바 메르가(에티오피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사무엘 완지루(케냐)에게 금메달을 내줬던 메르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어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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