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바두방…단숨에홈런2위

입력 2009-04-27 22: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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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바
홈런 OK! 뛰어라 수성아 히어로즈 브룸바가 문학 SK전 5회 좌월3점홈런을 친 뒤 1루주자 정수성을 향해 진루하라고 손짓하고 있다.
문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제투런·역전스리런‘원맨쇼’…히어로즈5연패탈출
히어로즈의 클리프 브룸바가 다시 핵방망이를 장착했다. 브룸바는 27일 문학 SK전에 선발출장해 홈런포 2방을 포함해 5타점을 작렬, 팀의 7-4 승리를 이끌며 5연패의 질진 사슬을 끊어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1회초 2사 3루서 타석에 등장한 브룸바는 상대선발 좌완 고효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한가운데 높은 커브(시속 118km)를 잡아당겨 왼쪽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전날 SK전 마지막 타석에서 투런포를 가동한 뒤 연타석 홈런. 그리고 4-4로 맞선 3번째 타석에서 또 천금같은 홈런포를 터뜨렸다. SK 2번째 투수 우완 김원형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한복판 실투성 슬라이더(시속 110km)를 통타해 좌월 결승 3점홈런을 날린 것. 좌익수 박재상이 점프했지만 타구는 글러브 끝을 맞고 담장을 넘어갔다. 브룸바는 이틀 동안 3홈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시즌 6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2위. 1위인 KIA 최희섭(7홈런)에 1개차로 바짝 다가섰다. 또한 시즌 24타점으로 2위인 두산 최준석(18타점)을 6개차로 따돌리고 타점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브룸바는 올 시즌 초반 5경기에서 3홈런 11타점을 뽑아내며 공포의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전날까지 타율이 0.266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 갑자기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2경기에서 핵폭발을 일으키며 다시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03년 한국무대에 온 뒤 최악의 성적을 남겼던 브룸바는 조기에 시즌을 마감하면서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는 완벽한 몸으로 돌아와 히어로즈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았고,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문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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