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도“일본 가겠다” 한화 탄식!

입력 2009-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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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오른쪽)가 12일 한화와 FA 계약에 합의한 뒤 윤종화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 한화 이글스

우선협상 최종일 라운드업
“日관계자 곧 입국…일본행 추진”

한화 4년간 총액 40억 제의 거절

강동우는 1년 3억 한화 잔류키로

한화가 프리에이전트(FA) 정국에서 결국은 울상을 짓게 됐다. 지바롯데 입단이 유력해진 김태균에 이어 이범호마저 일본 진출 의사를 굽히지 않고 FA 우선협상 마지막 날을 훌쩍 넘겨 버렸다.

이범호와 원 소속구단인 한화는 12일 마지막 담판에 나섰다. 한화가 제시한 금액은 4년 기준으로 총액 40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7억5000만원)선.

역대 FA 계약사례와 이범호의 올해 연봉(3억3000만원)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한화로선 최상의 대우를 보장한 모양새다.

그러나 이범호는 “구단이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점은 고맙게 생각한다. 다만 며칠 뒤면 일본 구단 관계자들이 입국할 듯하다. 당초 계획대로 일본 진출을 추진해보겠다”며 정중히 제안을 물리쳤다.

한신과 야쿠르트를 비롯한 일본 구단들은 올 시즌 중반부터 일찌감치 이범호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신이 가장 적극적이다.

FA 양대어 김태균과 이범호를 한꺼번에 놓칠 위기에 처한 한화는 다행히 이날 외야수 강동우와는 계약금과 연봉 각 1억5000만원, 1년 총액 3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말 신종길과 트레이드돼 KIA에서 한화로 옮긴 강동우는 올해 연봉 7000만원을 받았다. 올 시즌 톱타자를 맡아 타율 0.302, 10홈런, 48타점, 27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강동우는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달려온 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팬과 구단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8명의 FA 가운데 원 소속구단과 원만하게 합의한 선수는 강동우와 김상훈(KIA) 등이다. 김상훈은 11일 KIA와 1년 총액 10억2500만원에 사인했다.

반면 외야수 장성호는 KIA, 포수 최기문은 롯데, 외야수 박한이는 삼성과 이날 마지막 담판을 벌였지만 결렬돼 13일부터 타구단과 접촉하게 됐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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