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장진영의 생전 사진이 남편 김영균 씨의 책을 통해 공개된다.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 그것. 사진은 생전 장진영과 남편 김씨의 행복했던 순간. 사진제공|김영사
장진영 남편 책낸 사연 공개…러브레터·웨딩사진 등 수록
“내 사랑 울지 마요. 내가 많이 미안해요. 열심히 치료해서 꼭 나을게요. 내가 나중에 꼭 행복하게 해줄게요.”세상을 떠나가기 꼭 한 달 전인 8월1일 배우 장진영은 남편 김영균 씨에게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사랑을 확인했다. 7월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 직후였다. 두 사람의 사랑은 그렇게 뜨거운 눈물과 함께 이어지고 있었다.
김영균 씨가 17일 내놓은 책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김영사)은 자신과 아내 장진영이 608일 동안 나눈 짧지만 뜨겁고 영원한 사랑의 기록이다. 김 씨는 장진영이 9월1일 세상을 떠나기까지 함께 한 사랑의 시간을 담담히 적었다.
“투명하리만치 맑은 눈과 영혼을 가진” 장진영을 2008년 1월 처음 만난 뒤 예기치 못한 위암 진단, 영원을 약속한 결혼식, ‘아내’라는 마지막 선물을 주기 위한 혼인신고, 그리고 마지막 작별까지 나눈 자신들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책에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와 문자메시지 그리고 함께 찍은 사진들도 담겨 있다. 특히 결혼식에서 흰 원피스에 빨간 장미 부케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장진영의 모습은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김 씨는 “아내와 함께 한 추억이 언젠가는 흐릿해질 것이다. 그 추억을 잃고 싶지 않다”고 책을 발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여배우로서 장진영이 “영원히 아름답게 기억되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열심히 살아간 열정적인 삶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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