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커버스토리] ‘추노’의 매력남 ‘F5’의 DNA분석

입력 2010-01-24 10: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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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추노에 끌리나… ‘추노’의 매력남 F5 DNA 분석

● '일'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척도로 2X2 매트릭스 분석
● 대길이는 일·사랑 모험형, 태하는 일 모험·사랑 안정 지향적
● 일·사랑 안정형 최 장군은 최고의 배우자감, 최악은 왕손이
● 철웅은 가장 현실적인 직장인상


KBS 드라마 '추노'에는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추노'의 'F5' 이대길(장혁), 송태하(오지호), 최 장군(한정수), 왕손이(김지석), 황철웅(이종혁)이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

여성 시청자들은 이대길 혹은 송태하를 보고 '내 타입'이라며 흥분한다. '꽃보다 남자'의 'F4'보다 훨씬 숙성된, 그리고 농염한 그들의 '수컷 냄새'에 취하기도 한다.

이 드라마는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임에도 캐릭터 자체는 현대적으로 느껴진다는 묘한 매력이 있다. 따라서 'F5'에게도 'TV 속에만 존재하는 남자일 뿐'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번 주 O₂는 '추노'의 매력 덩어리 'F5'의 DNA를 '일'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척도로 분석해 봤다. 또 유형별로 어울리는 직업과 여성상도 조합해 봤다.

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및 구직자 1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는 남성과 여성 시청자가 이 다섯 명의 캐릭터를 각각 사회인과 이성 또는 동성으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엿볼 수 있게 한다. ▷ 박스 기사 '잡코리아 설문 조사 결과' 참조

추노 팬이라면 탄탄한 초콜릿 복근만큼 멋진 다섯 남자의 내면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 벤처 CEO형 이대길, 적극적인 여성과 찰떡궁합

조선 최고의 ‘추노꾼’ 이대길(장혁). 출처=KBS ‘추노’



'추노꾼' 우두머리 이대길은 일과 사랑에 있어 모두 모험 지향적인 인물이다.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을 노리는 캐릭터로 냉정하고 눈치 빠르며 거래에 능하다. 같은 패거리 최 장군과 왕손이를 불협화음 없이 잘 이끄는 리더이기도 하다.

배짱도 좋다. 500냥을 줄 테니 도망친 관노 송태하(오지호)를 붙잡아 오라는 조정의 실세 좌의정 이경식(김응수)에게 자기 목을 걸고 5000냥을 받아내기도 했다.

사랑하는 언년이를 찾기 위해 양반 신분을 버리고 스스로 추노꾼이 되는 등 사랑에서도 무모한 성향을 드러낸다.

☞ 비즈니스성향 분석

○'잡코리아' 황선길 컨설팅사업본부장(이하 황)= 벤처기업 CEO형인 이대길은 밑그림을 그려야 할 사업 초기나, 성장 정체기에 특유의 리더십이 빛을 발할 수 있다. 하지만 호언장담형의 리더십은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참모들에게 '회사만 정상화되면 이리저리 해주겠다'고 약속만 하다가, 실제로 베풀지 못하면 '리더십 거품론'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이대길은 남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상사로 모시고 싶은 캐릭터' 1위에 뽑힌 반면 여성 응답자 중에서는 3위에 그쳤다. 남성들은 장군, 영웅형 리더십을 좋아하는 반면 여성들은 비전 대신 '안정적인 현실'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길이 여자 부하직원들에게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무작정 '나를 따르라'고 하기 전에 오늘, 내일,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가시적인 혜택(돈 또는 각종 보상)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HR코리아' 조미숙 컨설턴트(이하 조)=이대길은 성과 우선주의의 냉정한 팀장형이다. 주어진 과제는 반드시 해내기 때문에 어떤 일이라도 믿고 맡길 수 있다. 그러나 업무 상대에게는 자칫 냉혈한으로 비칠 수 있다.

☞ 러브성향 분석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정신과 전문의(이하 손)=첫 사랑을 잊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사랑과 우정, 의리를 중시하므로 인기가 많다. 결혼을 하면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모이고, 술도 마시게 되며 다른 사람들의 사사로운 일에 깊이 개입하게 될 소지도 많다. 따라서 내조를 잘할 자신이 있는 여성만 이 남자를 선택해야 할 듯하다. 다행히 그는 외도를 하거나 배신할 캐릭터는 아니다. 참을성과 이해심이 있으면서 차분한 성격의 여성에게 어울리는 남편감.

○'듀오' 이명길 연애강사(이하 이)=속으로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남자. 그러나 살아온 환경 탓에 성격을 종잡을 수가 없고, 때로는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야생마다. 연애를 하면서도 직업적 위험성, 돌발 상황 등 여러 가지 변수에 직면할 수 있다. 현모양처 같은 스타일, 아니면 차라리 정말 현실적이고 영악한 여성에게 잘 어울린다.

○'듀오' 장채희 커플 매니저(이하 장)=열정적인 리더 타입으로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사랑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다. 평탄한 길보다는 부모님이나 주위의 만류를 부르는 사랑을 택할 확률이 높다. 남은 것은 대길과 함께 난관을 극복할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의 짝을 찾는 일. 추노패에 새로 합류한 애기사당 설화(김하은)도 잘 어울린다.

▶ 우직한 보좌관형 송태하, 동반자적 여성과 어울려

‘조선최고의 무장’에서 ‘노비’로 추락한 송태하(오지호). 출처=KBS ‘추노’



'조선최고의 무장'에서 '노비'로 추락한 송태하는 일에 있어선 모험 지향적이나 사랑은 안정지향적인 인물이다. 그는 이념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나, 기본적으로 양반가의 반듯한 남자로 무모한 사랑과는 거리가 먼 유형이다. 저잣거리에서 무술을 닦은 대길과 달리 제도권 교육을 도움으로 최고의 무사로 성장했다. 엘리트 코스인 훈련원 교관을 거쳐, 차기 대권주자인 소현 세자의 호위 무사를 지냈다.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 싸우지만 "아비 손 많이 타면 버릇이 없어진다"며 한 번도 안아주지 않았던 갓난 아들과 부인은 청나라 군사의 손에 죽고 만다. 임무에 충실 하느라 정작 자신의 가족은 구하지 못한 것. 죽은 주군 소현의 마지막 남은 아들 석견을 구하러 관노로 있던 훈련원에서 탈출하는 의리파 사나이다.

☞ 비즈니스성향 분석

○황= 교과서적으로만 보면 조직을 위한 개인의 희생은 현대 사회에서도 숭고한 덕목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자기 자신보다 주변, 또는 대의명분을 챙기는 모습은 자칫 '오지랖 넓고 실속 없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우려도 있다. 현대인들은 겉으로는 희생정신이 높은 사람들을 칭찬하면서도 속으로는 '왜 저렇게 사나'하고 생각한다. 또 회사를 대표해 기업간 거래에 나설 때도 '양보 정신'을 발휘할까 걱정하기도 한다.

○'피플스카우트' 임정우 대표(이하 임)= 정치인을 모시는 보좌관 역할을 하기에는 무척 적합한 인물형이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는 공과 사 가운데, 공만 중시하는 모습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사를 소홀히 해 집에서 '바가지'가 새면 자기 관리에 소홀한 인간형으로 여길 수 있다.

☞ 러브성향 분석

○손= 태하는 자존심이 세고 지조가 굳으며 배신을 모르는 '곧은' 사람이다. 따라서 매사에 신중하며,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행동으로 옮긴다. 바람을 피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자태가 훌륭하면 갖고 싶거나 만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생겨나기 마련. 끼 있는 여자가 먼저 유혹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 오로지 자신의 아내에게만 충실할 것이기 때문. 아기자기한 재미는 없고, 집안보다는 회사 일에 충실하고 가족보다는 상사의 말을 먼저 따르는 스타일이다. 남편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여성에게 어울린다.

○이=결혼상대자로는 최고의 상대이나 자존심이 강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양반 스타일이어서 연애상대로는 조금 지루할 수 있다. 작은 것보다 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자로 나라와 주군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치는 바람에 여성을 심리적으로 힘들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 요즘 아버지로 치자면 대기업에서 일하는 능력 있는 가장으로 밖에서는 엄청 인정받고 잘 하지만 집안에서는 조금 무뚝뚝하고 엄한 아버지로 비유하면 될 듯. 그럼에도 결혼상대로는 매력 있는 남자.

장= 이런 타입은 추상적 개념보다는 현실적인 결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자유로운 여성에게 끌릴 수 있으나 배우자로는 오히려 안정감 있는 '동반자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 공무원형 최 장군, 여자가 너무 저돌적이면 안 쳐다봐

추노꾼 대길 패거리의 맏형 최장군(한정수). 출처=KBS ‘추노’



최 장군은 일과 사랑 모두 안정지향적이다. 최 장군은 제멋대로인 대길 패거리에서 유일하게 반듯하고 침착한 성품의 소유자. 부지런히 병서와 무과서를 읽는 데다 병법과 전술에도 해박하다. 정세 판단도 빠르고 자신의 한계를 알고 일에서도 무리수 두지 않는다. 송태하 추노를 의뢰받은 대길에게 "벼슬아치 무시하지 말게. 칼 든 놈 보다는 붓 든 놈이 더 무서운 법이다", "정치하는 사람 일은 하지 말자"고 권한다.

자신의 국밥에만 은근슬쩍 삶은 계란을 넣어주고 덥다며 속옷차림으로 유혹하는 주모들의 추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최 장군을 연기한 한정수 씨는 "겉보기엔 무뚝뚝해도 결혼하면 여자에게 정말로 잘해줄 타입"이라며 "자기 여자에게 속 깊고, 겉으로는 애정 표현을 잘 못해도 은근슬쩍 손에 작은 선물이라도 쥐여주는 그런 남자"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 비즈니스성향 분석

○황= 바둑용어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가 있다. 내가 먼저 산 후 상대방의 목숨을 노린다는 뜻이다. 도전을 하기 전, 또 남을 '공격'하기 전 안정감 있게 내 실속을 차리는 것은 과거나 현재나 사회인으로서 훌륭한 처세법이다. 실패 위험이 낮고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이기도 하다. 물론 너무 신중해 큰일을 도모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잡코리아' 설문 조사 결과 최장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은 '안정 지향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공무원'(38.1%)이었다.

○임= 조직문화 적응도가 높은 인재형이다. 대기업에서도 원만하게 '롱 런'할 수 있다. 사후 관리에 능하고 전략적이라 기획 관련 부서에서 특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러브성향분석

○손=무난한 성격으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자신의 본심또한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여성을 멀리하는 이유는 자신의 판단력이 흐트러질까 또는 생활 방식이 무너질까 두려워서다. 그러나 일단 이런 사람이 여성을 좋아하게 되면, 매우 헌신적으로 변신한다. 그러나 자존심이 매우 센 성격으로 상처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런 남성 앞에서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무시하는 말을 했다가는 후폭풍을 각오해야 한다. 헌신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여성이 어울린다.

○이=추노 전체 인물 중 '남자' 그 자체로는 가장 매력적인 인물. 외모는 물론, 성품, 도덕성 등 전반적으로 연애하기에도 무난하고 결혼하기에도 괜찮은 인물. 그의 과거를 이해해 줄 수 있는 현모양처 스타일이나, 아니면 차라리 정말 현실적이고 영악한 여성에게 어울리는 남자.

○장=안정적인 성격으로 평범한 삶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최 장군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감이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 연애까지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게 흠이다. 이런 남성을 공략하려면 여성이 먼저 너무 되바라지지 않게 행동해야 한다. 안정 지향적이고 삶의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여성이 잘 어울린다.


▶ 여성 기업 인재형 왕손이, 장가가기는 어려울 듯

여자란 같이 살긴 어려워도 놀긴 쉽다는 '바람둥이' 왕손이(김지석). 출처-KBS ‘추노’



대길 패거리의 막내 왕손이는 큰 야망이 없이 일은 안정적이나 사랑은 모험 지향적이다. '언니'(동성의 손윗사람을 부르는 우리말)들을 따라다니며 추노 일도 잘하고 밥하고 빨래도 잘하는 그는 조직에 한 명 있으면 재밌겠다 싶은 귀여운 '분위기 메이커'.

'그때 그때 즐기다 늙으면 그만'이라는 게 그의 평소 지론이다. 동네 과부댁과 유부녀 가리지 않고 기분 내키는 대로 자유연애를 즐기는 카사노바. '그렇게 나돌지 말고 한 여자 정해서 데리고 살아야지'라는 언니들의 충고도 귓등으로 흘려듣는다. 대신 "여자란 데리고 노는 건 쉬워도 데리고 살기엔 어려운 존재들이요. 뭘 아셔야지~!"라고 아는 척을 한다.

☞ 비즈니스성향 분석

○황=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왕손이에게 가장 어울리는 직업으로 꼽은 것은 '프리랜서 예술가' 또는 '처세에 밝은 대기업 사원'이었다. 조선 시대 맥락으로 보면 다소 싱겁고 실속 없는 캐릭터이지만 심하게 촐싹대는 스타일만 아니라면 현대 기업들이 좋아하는 인재상일 수 있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넉살도 좋아 대외 영업직뿐 아니라 인사팀 총무팀 홍보팀 등 사내 여러 사람들과 접촉해야 할 부서에 적합하다.

○임=분위기 메이커 왕손이는 여성 소비재 관련 기업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영업관련 업종에도 적합하다. 여성이 많은 조직 문화 속에서 쉽게 융화되고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오픈 마인드'가 있어 여성 못지않은 '소프트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

○조= 자칫 과한 '오버'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조직에 꼭 필요한 인재다. 내가 상사라면 분위기도 잘 맞추고 무난한 성격을 가진 이런 부하 직원을 뽑을 것 같다.

☞ 러브성향 분석

○손=절대로 결혼해서는 안 되는 남자다. 낙관적인 성격이고 즐길 줄 알지만, 가정을 꾸릴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 20대 후반까지 인기가 절정에 이르고 그 다음부터는 내리막길. 쾌락주의자의 말로는 외롭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웃고 재미있어 하지만,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한 때의 연애 상대로 생각해서 교제한다면 상관없다.

○이=요즘 시대로 비유하자면 나이트클럽에서 잠깐 만나는 남자. 나름 산전수전 겪은 일탈을 즐기고 싶은 여성 또는 나쁜 남자를 만나고 싶은 여성에게 추천한다.


▶ 정치가형 황철웅, 능력 있고 지적인 여성을 만나라

좌의정의 데릴사위인 무관 황철웅. 출처=KBS ‘추노’



마지막으로 유력 정치인의 데릴사위인 철웅은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다. 세속적 성공을 위해 일과 사랑 모두에서 적당히 타협할 줄 안다.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송태하와 동문수학해 나란히 무과에 합격하고 함께 훈련원에 들어갔으나 늘 태하의 그늘에 가려 2인자로 만족해야 했다. 병자호란 당시 태하와 동기들이 목숨을 걸고 소현 세자를 데려가는 청군 진영을 향해 돌진할 때, 철웅만은 그를 따르지 않았다. 그에겐 끝까지 항전하는 것은 무모한 개죽음이었던 것이다.

청에서 돌아온 태하가 그의 상관으로 부임하자 열등감을 버리지 못하고 그에게 역적 누명을 씌운다. 조정의 실력자인 좌의정 이경수의 장애인 딸과 결혼해 풍족하게 살지만, 홀로 사는 노모에게 늘 죄지은 기분이다.

☞ 비즈니스성향 분석

○황= 황철웅은 일단 '비호감'형으로 비춰지기 쉽다. 설문조사에서도 그를 상사 또는 후배로서 함께 일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1% 미만이었다. 그러나 야심 많은 정치인 타입인 그 스스로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처할 것이다. 남들이 아무리 욕하더라도 자신의 뜻을 끈기 있게 밀어붙인다면 10년 내에 무언가를 이룰 수도 있는 집념의 캐릭터다. 물론 '외로운 길'을 혼자 걸어가느라 받을 수 있는 질시와 비난의 시선은 감수해야겠지만….

○조=개인적 목적이 회사 또는 팀의 목적과 일치할 경우 큰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의리보다는 자기의 이익을 우선시해 비난을 받기 쉽다.

○임=자기희생 없이 성공지향적이기만 한 캐릭터는 정상까지 갈 수 없다. '위험 인물'로 분류돼 어느 단계에 이르면 조직 내에서 견제, 축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일반 직장에서라면 매니저급인 과장급 이상부터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 러브성향 분석

○손= 매우 현실 지향적이고 계산에 능하다. 출세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존경을 받기는 힘들다. 그와 결혼하면,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울지 몰라도 사랑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런 남자는 손해보는 결혼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빼어난 외모 하나만 가지고서 결혼을 한 여성이라면 나중에 구박당하기 십상이다. 아무리 미인이어도 자신의 출세를 뒷받침할 만한 재력이나 집안이 아니라면 선택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서로의 기대하는 사항이 맞아떨어질 때 결혼하면 잘 살 것이다. 물질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성과 어울리는 남편이다.

○이=똑똑하고 능력 있는 남성으로 연애상대로도, 결혼상대로도 부족함이 없는 남자. 이 남자의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여성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성이라면 버림받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장=독립적인 성격 탓에 속으로는 많이 외로움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은 남모르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을 가능성이 높고 스스로 회의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남성들은 대화가 잘 통하는 지적인 여성에게 끌릴 확률이 높다.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해답을 찾기까지의 과정에 끊임없이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여성을 인생의 동반자로 여길 것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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