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 뮤지컬 스타마케팅 득과실]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죠” “NG 안 통해 큰 코 다쳤죠”

입력 2010-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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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 시즌3’에 출연한 알렉스(왼쪽).

 ‘온에어 시즌3’에 출연한 알렉스(왼쪽).

□ 뮤지컬 출연 스타들 “무대란…”
“‘그래도 내가 방송에서는 꽤 유명한 스타인데’라는 생각 버리면 뮤지컬이 더 가까워지죠.”

‘홍길동’으로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슈퍼주니어의 멤버 성민은 뮤지컬에 임하는 자세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성민은 2009년 ‘아킬라’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 이후 한층 더 자라난 애정을 ‘홍길동’에서 쏟고 있다.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하듯이, 뮤지컬도 처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들은 나를 그저 ‘아이돌 스타’로만 봤고, 그 편견을 깨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방송에서는 ‘스타’일지 몰라도 뮤지컬에서는 신인이잖아요. 뮤지컬에 맞는 창법, 안무, 연기 모두 몇 배의 노력을 기울였어요. 멤버들과의 호흡이 아주 중요해요. 그래도 뮤지컬 무대에서 나만의 감정, 표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더욱 살아있음을 느껴요.”

가수 알렉스 역시 ‘온에어 시즌 3’을 통해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알렉스는 “어디를 가든지 ‘텃세’라는 것이 있죠. 전문 배우가 아닌 연기자나 가수들이 그 ‘텃세’를 이겨내지 못하면 뮤지컬에서 오래 살아남기 힘든 것 같아요. 가수의 경우 나중에 무대에서 노래할 때 감정 표현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됐다”며 뮤지컬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고 소개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여자 연기자는 뮤지컬 무대에서 느낀 한계를 얘기하며 새로운 도전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그녀는 “많은 스타들이 뮤지컬에서 성공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요. 그저 연기 좀 하고 노래 좀 한다고 해서 도전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죠. 체력 관리는 물론이고 관객과의 호흡을 즐기지 않으면 힘들어요. 특히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며 NG에 익숙한 배우들의 경우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아픈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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