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김재현 영원한 캡틴!

입력 2010-0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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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재현. 스포츠동아 DB


SK 김재현(35·사진)이 캡틴으로서 은퇴하게 됐다. 일본 고지캠프에서 전훈을 지휘하는 SK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에도 김재현이 계속 주장을 맡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주장은 관례적으로 김 감독이 지명해왔다. 여기다 동료선수들까지 김재현의 주장 재임을 강력하게 원해서 거절할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이로써 김재현은 SK의 11년 역사 가운데 3시즌에 걸쳐 주장 직을 맡게 됐다. 2004년 겨울 FA로 SK에 이적한 김재현은 2006년 첫 주장에 선임됐고, 지난해엔 주장을 맡았던 포수 박경완이 6월 갑작스런 다리 부상으로 이탈하자 임시주장에 임명됐다.

이후에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최악의 조건에서도 SK가 정규시즌 막판 19연승까지 치고간 데에는 ‘김재현의 리더십이 작용했다’는 것이 안팎의 중평이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타격 슬럼프가 발생했고, 선발에서 빠지기도 일쑤였음에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자존심을 접고 벤치에서 후배들을 독려했다.

김재현은 작년 KIA와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내년(2010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올해 꼭 우승하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결국 KIA에 3승4패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이제 마지막 기회는 2010년뿐. SK가 우승을 탈환해야할 당위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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