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속 ‘옥의티’ 속속 발견… 조선시대 주전자에 바코드가?

입력 2010-02-05 14:13:1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노 속 ‘옥의티’ 장면. 주전자 밑부분에 바코드가 붙어있다.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처

“조선시대 주전자에는 바코드가 달려 있었나봐요?”

요즘 시청자들은 ‘매의 눈’을 가졌다. 먹이를 노리는 매의 날카로운 눈처럼 브라운관 속 오류를 잘도 찾아낸다. 이 같은 ‘감시’를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드라마 ‘추노’도 피해 갈 순 없는 법. 더욱이 과거 배경을 재현해야 하는 사극의 특성상 작은 오류도 ‘옥의 티’처럼 느껴졌다.

4일 방송된 추노 10회에서는 추노꾼 천지호(성동일)의 부하가 좌의정 이경식(김응수)에게 황철웅(이종혁)의 서신을 전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심부름의 대가로 진수성찬을 받은 천지호의 부하는 상에 올려진 주전자를 들고 급하게 술을 마셨다. 이때 주전자 밑에 붙은 바코드 스티커가 화면에 잠시 비춰진 것.

이를 놓치지 않은 한 시청자는 이 장면을 캡처해 ‘최첨단 기술력을 가진 조선, 추노 속 주전자는 바코드를 사용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달 21일 방송된 6회에서도 이같은 ‘옥의티’가 발견됐다. 문제의 장면은 혜원(이다해)를 쫓는 명나라 자객 윤지(윤지민)의 뒷모습에서 발생했다. 평소 긴 머리로 뒷모습을 가렸던 그가 머리를 올리면서 의상 뒷부분에 지퍼가 발견됐던 것. 13일 방송된 3회 말미 예고편에서도 담을 타고 달리는 왕손이(김지석)의 신발 밑창이 노출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옥의티’ 지적을 해당 드라마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여겼다. 즉 관심이 없다면 이 같은 지적도 없다는 것.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옥의티를 발견하는 것은 제작진에게 실수를 직접 알려줘 극에 완성도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또 “세세한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여 ‘명품사극’에 오르길 바란다”며 당부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진 ‘추노’는 4일 방송된 10회에서 35.0%(TNS미디어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