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만 볼라” 시청률 전전긍긍…美 스키스타 벗기기 홍보 눈살

입력 2010-0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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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미국 현지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주관방송사인 NBC만 오전 시사 프로그램 ‘투데이’를 캐나다 밴쿠버 현지에서 진행하며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정도다.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종목은 여자 피겨스케이팅이다. 특히 승부를 가름하는 프리프로그램은 동계올림픽의 꽃이다. 캐스터와 해설자가 검정색 연미복을 차려 입고 출연할 정도로 대회의 격을 높이는 종목이 피겨다. 기술과 예술이 조화된 종목이라 여자 프리프로그램은 프라임타임에 편성돼 있다. 그러나 이번 밴쿠버 대회에서 미국인들이 여자 피겨를 관심 있게 지켜볼 지는 미지수다. 자국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떨어져서다.

독점중계권을 갖고 있는 NBC는 이번 대회가 적자인데다 여자 피겨마저 미국 선수의 메달 후보 부재로 울상이다. LA 타임스는 9일(현지시간)자 올림픽 특집에서 여자 피겨의 메달 후보로 금 김연아, 은 안도 미키, 동 아사다 마오를 각각 꼽았다. 아시아의 독주다.

이번에 출전하는 미국대표선수로는 레이첼 플랫(18)과 일본계 미국인 미라이 나가수(17) 등 2명뿐이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최소 출전이다.

현재 미국이 밴쿠버 대회에서 기대를 크게 걸고 있는 선수는 여자 알파인 스키의 린제이 본(26)이다. 그녀의 인기는 지난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표지인물로 등장한데서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표지가 너무 선정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아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활강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너무 섹시했다는 지적을 받을 만했다.

하지만 이번 주 SI는 한 술 더 떴다. SI에서 가장 유명한 게 2월에 발간되는 수영복 모델이다. 표지모델은 테니스 스타 앤디 로딕의 부인 브루클린 데커인데 내용 가운데 본이 수영복 차림으로 스키를 들고 있는 섹시한 모습이 담겨 있다. ‘얼짱’을 뛰어 넘는 관능적 장면이다.

본은 올림픽 전초전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여자 알파인에서 과연 몇 개의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려 있는 스타플레이어다. 용모와 몸매마저 뛰어나 더 각광을 받고 있다. 린제이 본이 동계올림픽의 꽃 여자 피겨의 스타 부재로 어깨가 처진 미국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줄지 궁금하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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