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전북”…종료직전 통한의 역전골이라니

입력 2010-03-10 09: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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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스리그 전북 현대-가시마 앤트러스전에서 이동국(왼쪽)이 문전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전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한일 프로리그 챔피언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북은 1승1패로 장춘 야타이(중국)와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차에서 뒤져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전북은 이날 비와 눈이 번갈아 내린 탓에 패스 정확도가 떨어져 평소의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후반 상대의 역습에 고전하다 결승골을 허용하며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전반 10분 이후 경기 주도권을 가시마에 내준 전북은 2~3차례 실점 위기를 잘 넘긴 뒤 오랜만에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0분 가시마의 미드필더 노자와의 슛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포스트를 튕겨 나오는 등 운까지 따라준 전북에게 위기 뒤 찬스가 왔다.

전북은 전반 41분 그림 같은 패스워크로 득점에 성공했다. 최태욱은 에닝요와의 월 패스로 가시마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이어 땅볼로 빠르게 크로스했다. 이동국은 넘어지며 이 볼을 짧게 패스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에닝요가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 초반 김승용과 로브렉을 차례로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승용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딩슛 했지만 가시마 골키퍼 소가하타가 쳐냈다. 아쉽게 추가골 찬스를 놓친 전북은 1분 뒤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카타 코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전북은 파상공세를 펼친 전북은 후반 45분 상대의 빠른 역습에 밀렸고, 엔도 야스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이후 총공세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한편 성남 일화는 호주 멜버른 도크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예선 2차전 멜버른과의 경기에서 사샤와 윤영선의 골로 힘입어 2-0 승리했다. 지난 달 23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2-0으로 꺾었던 성남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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