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매직 삼성 천하

입력 2010-03-14 17: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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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쇼 봤지” 해결사 포효 삼성화재의 가빈이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맹활약으로 1승을 추가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원맨쇼 봤지” 해결사 포효 삼성화재의 가빈이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맹활약으로 1승을 추가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32득점 폭발 ‘현대 셧아웃’…정규리그 세번째 1위
삼성화재 “이젠 챔프전 V4 정조준”
올 시즌 절대 강자의 위용을 자랑한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던 날, 상대는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이었다.

싱겁게 끝날 듯한 경기는 막판에 불이 붙었다. 삼성화재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1,2세트를 가볍게 따냈고, 3세트에서도 상큼하게 출발했지만 중반에 역전을 허용하며 불안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21-23으로 뒤져 흐름이 바뀌려던 순간 삼성화재의 ‘해결사’는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캐나다 출신의 가빈이었다. 젖 먹던 힘까지 보태며 내리 3번의 백어택을 성공시켜 24-23으로 기어코 역전시켰다. 고희진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석진욱의 스파이크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가 2009~2010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2위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9승4패를 기록하며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 삼성화재는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정규리그 1위 컵을 안았다.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왼쪽)와 신치용 감독이 1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었다.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왼쪽)와 신치용 감독이 1위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었다.


아울러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통산 4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은 4월 10일 개막된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의 실책에 힘입어 좋은 출발을 했다. 한점씩 주고받으며 사이좋게 점수를 쌓던 17-16에서 현대캐피탈 윤봉우의 실책이 나와 처음으로 2점차로 벌어지며 균형이 깨졌다. 현대 임시형이 잇따라 공격에 실패하며 21-17, 4점차가 되면서 삼성화재가 첫 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무려 7개(삼성화재 4개)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속에 25-21로 가볍게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범실 7개로 삼성화재의 2개와 대조를 이뤘다.

삼성화재의 주장 석진욱은 “이왕이면 현대캐피탈을 꺾고 우승하고 싶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터 최태웅은 “탄탄한 팀워크로 우승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첫 시즌 1000득점을 기록한 우승의 일등공신 가빈은 “정신력을 통해 힘든 상황을 이겨낸 것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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