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흔히 디저트 카페로 불리는 ‘파티세리 살롱뒤떼’는 원래 차를 마시면서 쿠키와 케이크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와 음료를 즐기는 게 아니라 좀 더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간단한 음식과 차를 즐기는 문화가 반영된 트렌드의 산물이다.
파티세리 살롱뒤떼에 있다보면 예쁘고 맛있는 제과와 디저트에 반한다. 만들고 싶은 욕망까지 자연스레 샘솟게 한다. 이를 반영, 베이커리 만드는 법을 배우면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겨났다.
서울 서래마을에 위치한 ‘레꼴두스(사진)’는 선두 주자다. 일본 도쿄제과학교 출신의 정홍연 사장이 2008년 만든 이 곳은 카페와 요리 아카데미를 겸하고 있는데 높은 인기로 신청해도 바로 수업을 받을 수 없을 정도. 레꼴두스 정홍연 사장은 “수업을 받기 위해 대기를 해야 한다. 배우려는 사람들의 열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효자동에 위치한 ‘고희’도 간단한 브런치와 케이크를 즐기면서 동시에 제과를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굿이브닝 컵케이크’에서도 간단한 컵케이크에 대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역시 가로수길에 위치한 ‘블룸 앤 구떼’도 얼마 전까지 디저트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요리에 관심 있는 모델들이 배우고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홍연 사장은 “수요가 늘고 있어, 수업과 함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은 점점 늘어날 거다”고 전망했다. 트렌드에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당장 수업을 진행하는 파티세리 살롱뒤떼의 문을 두드려 봐도 좋을 듯 하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