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첫 억대연봉 선수 탄생…올해 무려 110명

입력 2010-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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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으로 풀어본 2010 프로야구

프로야구 선수가 외제차를 타고 다니던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1980년대 후반, 당시 OB의 주축투수이던 장호연(49)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벤츠 승용차를 처분해야 했다.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물론 전반적인 국민소득수준의 이유도 있지만, 이제 프로야구선수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손가락질할 팬들은 없다. 몸이 재산인 프로야구 선수라면 그만한 소비는 할 수 있다는 인식 덕분이다. 스타선수들은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선수들의 평균연봉(이하 전체선수단 대상)은 1215만원이었다. 2010시즌에는 8687만원(외국인·신인선수 제외). 무려 615%%가 증가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982년부터 2009년까지 소비자평균물가는 307%%가 뛰었다. 물가상승률보다 2배 이상 프로야구 선수들의 구매력이 증가한 셈이다. 프로야구 최초의 억대 연봉선수는 1985년 장명부(삼미·1억484만원). 재일동포 선수를 제외하면 선동열(93년·1억)이다. 하지만 2010년에는 억대 연봉자가 110명이나 된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총 소속선수(396명·신인·외국인선수제외)를 고려하면, 28%%에 이르는 수치.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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