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해피’ LG 파죽 5연승 행진…이진영 싹쓸이 2루타

입력 2010-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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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내우외환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박종훈호’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LG 이진영이 3회초 무사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린뒤 밝은 표정으로 달려가고 있다.

SK가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LG는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삼성과 KIA는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총 5명의 외국인투수가 선발등판했지만 단 한 명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용병 잔혹사’를 썼다.

SK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깜짝스타 임훈의 홈런포를 앞세워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최근 6연승의 호조 속에 14승5패(승률 0.737)로 선두 고공비행을 하며 2위 두산을 1.5게임차로 밀어냈다. SK 7년생 무명선수 임훈은 0-2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루에서 두산 필승 불펜투수 고창성을 상대로 우월 2점포를 날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첫 안타이자 프로 데뷔 첫 홈런이 천금의 동점포. SK는 8회 박정권의 우전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정우람이 1.2이닝 완벽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이승호는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세이브에 성공하며 세이브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신임 박종훈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연승바람을 목동까지 이어갔다. 넥센을 6-2로 격파하고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5할승률(9승1무8패)에 올라섰다. LG의 5연승은 지난해 5월 1일∼9일 8연승을 올린 뒤 거의 1년 만이다. 2회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마운드도 선발투수 곤잘레스가 허벅지 통증으로 2이닝 만에 물러났지만 오상민∼김광수∼이상열∼이동현∼오카모토가 이어던지며 힘을 모았다. 오카모토는 7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4세이브.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를 16-3으로 대파하며 5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2회에만 신명철의 2점홈런, 박한이의 3점홈런 등으로 무려 9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신명철은 6회에도 2점홈런을 뽑아내며 4타점을 올렸고, 선발투수 윤성환은 타선의 지원을 감상하며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KIA는 사직 원정에서 롯데를 10-3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양현종은 6.1이닝 5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올렸고, 김상현은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5호)을 포함해 5타점을 폭발했다. 롯데 이대호도 6회 시즌 5호 2점포를 터뜨리며 홈런 선두 한화 김태완(6홈런)을 1개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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