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대장은 누구?

입력 2010-04-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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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cm 단신 불구 마라토너급 폐활량

전북 남원 출신의 오은선 대장은 키 154cm에 몸무게 50kg의 작은 체격이다. 강인한 체력이 등산의 필수 요소인 점을 고려할 때 작은 체구는 약점일 수 있지만 마라토너를 능가하는 심폐 능력으로 극복했다.

어릴 적 아버지와 북한산에 오르며 산과 인연을 맺은 오 대장은 1985년 수원대 산악회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했다. 산의 매력에 푹 빠진 오 대장은 1993년 대한산악연맹이 낸 에베레스트 여성원정대 모집 공고를 본 후 당시 근무 중이던 서울시 교육청에 사표를 내고 과감하게 고산 등정에 뛰어 들었다. 원정에 필요한 돈이 없어 어려움도 많았다. 스파게티 가게를 하고, 학습지 교사로 일하는 등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이런 와중에도 꿈을 결코 저버리지 않았고, 결국 노력은 빛을 발했다.

이후 1997년 7월17일 가셔브롬Ⅱ(8035m)에 올라 히말라야 14좌 완등의 첫 신호탄을 쐈고, 13년 만인 2010년 4월27일 안나푸르나(8091m)에서 대장정의 방점을 찍었다. 2002년 유럽 최고봉 엘부르즈(5642m)와 2004년 남극 최고봉 빈슨매시프(4897m)를 점령하며 한국 여성 최초로 7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1남 2녀 중 장녀이고, 미혼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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