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승마 실력을 자랑하는 송일국. 말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사진은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
최수종·송일국 등 수준급 실력
승마를 즐기는 연예인들이 적잖다.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에 말 타는 장면이 종종 등장해 연기를 위해 승마를 배우고, 이를 다시 취미로 연결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사극에 출연하는 주연급 배우들이 대표적인 경우로 최수종, 송일국, 이서진 등이 꼽힌다. 이들은 대형 사극의 간판 배우답게 촬영 전 오랜 기간 승마를 배우고, 촬영하는 내내 말을 타면서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 승마는 한 번 재미가 붙으면 어떤 취미보다 중독성이 강해 촬영이 아니라도 승마장을 찾는 일이 잦아진다. 결국 자연스레 취미로 이어졌다.
특히 드라마 ‘주몽’과 ‘해신’ 등을 통해 승마 실력을 갈고 닦은 송일국의 경우 틈틈이 승마장을 찾아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다. 이로 인해 현재 방영 중인 MBC 주말드라마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에서도 여유로운 승마 실력을 자랑했다.
영화 ‘중천’ 촬영을 위해 승마를 배운 김태희도 말 사랑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촬영 중인 승마 영화 ‘그랑프리’에서 기수 역을 맡은 데에도 이런 애정이 작용했다.
직업적 필요가 아니더라도 승마를 즐기는 연예인들도 꽤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한성주는 승마 특기자로 대학에 입학했고, 이병헌의 동생이자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은희는 승마로 몸매 관리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손태영, 소이현 등도 승마를 즐기는 배우다.
연예인 가운데 승마 애호가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 한국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외모가 경쟁력인 연예인들이 승마가 갖고 있는 미용 효과에 일찌감치 주목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승마는 살아 움직이는 말 위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잡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열량을 소비한다. 1시간 정도 말을 타면 하루 섭취하는 열량을 다 소비할 정도. 게다가 위아래 계속되는 반동으로 장운동이 활발해져 변비가 사라지고, 항상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어야 해 자세가 교정된다.
말을 타기만 해도 쉽게 열량을 태우고, 몸매에 탄력이 붙기 때문에 한 번 승마의 맛을 본 연예인들은 지속적으로 말을 탄다는 설명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