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부진 속 투수리드 호된 질책
넥센전 9회말 ‘회심의 끝내기타’
“챔프 유니폼만 입으면 행운이…”

5-5 동점이던 8회. 갈매기 한 마리가 사직구장에 날아들었다. 9548명의 관중들은 길조의 출현에 모두들 환호성을 터트렸다. 잠시 뒤 9회말. 부산갈매기가 재림했다.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가 2연승으로 훨훨 날아올랐다.
롯데는 최근 성적이 떨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에는 SK에게 3연패. 주장 조성환은 “이기면 모두가 잘 해서 이기는 것이고, 또 지면 모두가 못해서 지는 거다. 남 탓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후배들에게 전했다”고 했다. 투수진의 난조와 더불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선수는 주전 안방마님이었다. 투수리드의 문제로 강민호는 팬들에게 집중포화를 맞았다.
스트레스가 더 컸던 이유는 수비부문에서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는 공수겸장을 선언했다. 그간 투수리드와 수비 부문에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기 스스로 노트를 만들어 각 팀 타자들의 장단점을 정리했다. 투수·코칭스태프와의 전술 회의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투수들 역시 강민호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표현했다. 강민호 역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타석에서 강민호는 역시 해결사였다. 28일 사직 넥센전. 1회말 상대 선발 김상수의 실책으로 2점을 선취한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조성환의 좌중간 2루타와 김주찬의 내야땅볼 등을 묶어 3-0까지 달아났다. 넥센이 3회초 1점을 따라붙자 롯데는 조성환의 4회말 좌월솔로홈런(125m) 등으로 2점을 뽑아 다시 5-1까지 앞섰다. 넥센은 2-5로 뒤진 6회 오윤의 2점 홈런으로 4-5까지 추격한 뒤 8회 송지만의 좌월솔로홈런(130m)으로 5-5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의 흐름으로 가던 9회말, 이전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강민호의 방망이가 터졌다. 2사2루에서 상대투수 송신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낸 것. 공교롭게도 2009년 4월15일 끝내기 안타(1-0)를 칠 때도 롯데는 챔피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강민호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분이 좋다. 챔피언 유니폼만 입으면 나에게 운이 따르는 것 같다. 끝내기 상황에서 외야수가 앞으로 나와 있었고, 바람도 많이 불어 가볍게 외야로 넘기면 안타로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7일 만에 선발출전한 캡틴 조성환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려한 복귀신고를 했다. 롯데(10승16패)는 한화(9승16패)를 반 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6위를 기록했다.
한편 잠실 삼성-LG전, 대전 두산-한화전은 비로 열리지 못했다. 광주 SK-KIA전은 0-0이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KIA 김원섭 타석 때 우천으로 중단된 뒤 노게임이 선언됐다.
사직|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넥센전 9회말 ‘회심의 끝내기타’
“챔프 유니폼만 입으면 행운이…”

5-5 동점이던 8회. 갈매기 한 마리가 사직구장에 날아들었다. 9548명의 관중들은 길조의 출현에 모두들 환호성을 터트렸다. 잠시 뒤 9회말. 부산갈매기가 재림했다.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가 2연승으로 훨훨 날아올랐다.
롯데는 최근 성적이 떨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에는 SK에게 3연패. 주장 조성환은 “이기면 모두가 잘 해서 이기는 것이고, 또 지면 모두가 못해서 지는 거다. 남 탓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후배들에게 전했다”고 했다. 투수진의 난조와 더불어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선수는 주전 안방마님이었다. 투수리드의 문제로 강민호는 팬들에게 집중포화를 맞았다.
스트레스가 더 컸던 이유는 수비부문에서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는 공수겸장을 선언했다. 그간 투수리드와 수비 부문에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기 스스로 노트를 만들어 각 팀 타자들의 장단점을 정리했다. 투수·코칭스태프와의 전술 회의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투수들 역시 강민호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표현했다. 강민호 역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타석에서 강민호는 역시 해결사였다. 28일 사직 넥센전. 1회말 상대 선발 김상수의 실책으로 2점을 선취한 롯데는 2회 선두타자 조성환의 좌중간 2루타와 김주찬의 내야땅볼 등을 묶어 3-0까지 달아났다. 넥센이 3회초 1점을 따라붙자 롯데는 조성환의 4회말 좌월솔로홈런(125m) 등으로 2점을 뽑아 다시 5-1까지 앞섰다. 넥센은 2-5로 뒤진 6회 오윤의 2점 홈런으로 4-5까지 추격한 뒤 8회 송지만의 좌월솔로홈런(130m)으로 5-5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의 흐름으로 가던 9회말, 이전 타석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강민호의 방망이가 터졌다. 2사2루에서 상대투수 송신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낸 것. 공교롭게도 2009년 4월15일 끝내기 안타(1-0)를 칠 때도 롯데는 챔피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강민호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분이 좋다. 챔피언 유니폼만 입으면 나에게 운이 따르는 것 같다. 끝내기 상황에서 외야수가 앞으로 나와 있었고, 바람도 많이 불어 가볍게 외야로 넘기면 안타로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7일 만에 선발출전한 캡틴 조성환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려한 복귀신고를 했다. 롯데(10승16패)는 한화(9승16패)를 반 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6위를 기록했다.
한편 잠실 삼성-LG전, 대전 두산-한화전은 비로 열리지 못했다. 광주 SK-KIA전은 0-0이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KIA 김원섭 타석 때 우천으로 중단된 뒤 노게임이 선언됐다.
사직|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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