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류현진 등판하면 더 떨려”… 한대화 감독의 속앓이

입력 2010-04-2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 DB]

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 DB]

“4선발, 5선발이 나오면 점수를 하염없이 줘버리니까….”

28일 대전구장. 비 오는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한화 한대화 감독(사진)이 푸념했다. 전날 단순히 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문제는 14-5라는 스코어. 한 감독의 표현대로 ‘하염없이’ 얻어맞고 또 맞았다.

선발 투수 영향을 많이 받긴 했다. 4선발 김혁민과 5선발 양승진의 등판일에는 어김없이 대량실점. 김혁민이 나선 18일 청주 넥센전(14실점)과 24일 잠실 LG전(14실점), 양승진이 출격한 21일 대구 삼성전(8실점)과 전날 경기가 모두 그랬다. 최근 류현진(1실점)∼유원상(무실점)∼카페얀(3실점) 등판 경기의 실점을 보면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

그래도 당분간은 여유가 있다. 5월1일 대전 삼성전까지는 1∼3선발을 내세울 수 있어서다. 벤치에서도 한결 편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한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류현진 나오는 날이 가장 힘들어요.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평소보다 더 긴장되니까.” 이런 날 타자들이 점수를 못 내면 더 속이 탄다는 뜻이다.

과제는 하나 더 있다. 멀고 먼 용병 카페얀의 ‘첫 승’이다. 한 감독은 “카페얀 나오는 날 터져줘야 하는데…”라면서 다시 한 번 고개를 흔들었다.

대전|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