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스타터였던 두산 김선우가 달라졌다.. 스포츠동아DB
두산 4 - 2 LG (잠실)
두산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된 선발진이 강화됐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두산의 가장 큰 고민은 지난해에 이어 선발진이 돼 버렸다. 외국인투수 왈론드는 기대 이하의 피칭으로 귀국명령을 기다리는 처지고, 이재우는 부상으로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홍상삼은 부진에 빠졌다. 그러면서 신예 조승수와 불펜투수 임태훈까지 선발로 전환해야하는 난국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선우의 환골탈태는 반갑기 그지없다. 그가 자리잡으면서 히메네스와 함께 두산의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우는 5일 LG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3연패의 늪에서 건졌다. 아울러 개인 시즌 4승을 챙겼다. 그의 역투로 두산은 전날 5-1로 앞서다 역전패를 당한 충격을 딛고 재출발할 기운을 얻었다.
자칫 이날까지 패했다면 두산으로서는 4강경쟁 대열로 떨어질 뻔했다. LG와도 2승1무2패로 균형을 맞췄다.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