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 DB]
한대화 감독(사진)도 5일 “우리가 연패 중인지 사람들이 잘 몰라”라고 자학개그를 하며 허탈하게 웃었다. 한 감독은 이어 환한 미소로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며 “티가 나지 않아서 연패를 잘 모르는 건가? 아무리 살펴봐도 연패 중인 팀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분위기가 오히려 최고야. 선수들 모두 힘이 넘치고 활기찬데 이기지를 못혀, 이기지를…”이라며 또 한번 웃었다.
한대화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3일 광주에 미리 도착, 코칭스태프와 해태시절부터 단골 식당을 찾아 보신탕 회식도 했다. 또한 선발 카페얀까지 불펜에 대기시켜 광주 3연전에서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감독은 “연패 중이기는 하지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야단도 못 치겠다. 자신감만 찾으면 된다. 다들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지 좋은 선수들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연패중이지만 감독으로 선수들을 깊이 신뢰하고 있다는 마음을 멋지게 표현한 한 감독. 그러나 마무리는 또 한번 자학개그였다. “그런데 그게 참, 내년에는 또 저기서 상당수가 군대를 가야하는데….”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