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 캠프 입성 그리스 최고호텔 ‘별천지 특훈’

입력 2010-06-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백인지역 내 ‘베버리힐즈호텔’ 해변 절경
훈련장 보안도 최고…“한국전 올인할 것”


한국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 그리스가 더반에 입성했다. 그리스대표팀은 6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국제공항에 도착해 캠프지인 베버리힐즈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그리스는 9일까지 이곳에 머물면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10일 첫 경기가 벌어지는 포트엘리자베스로 이동한다.


●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그리스 캠프

그리스가 캠프로 정한 베버리힐즈 호텔과 노스우드 고등학교는 더반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손꼽히는 움흐랑 지역에 있다. 움흐랑은 최근 들어 발달된 작은 도시다. 더반 인구의 10%%도 안 되는 백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으로 해변을 끼고 만들어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더반의 다른 해변은 치안이 불안해 산책이 쉽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혼자서 변을 거닐어도 될 만큼 안전하다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베버리힐즈 호텔은 지난해 미스월드 대회가 열렸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호텔 중 하나다. 훈련장이 있는 노스우드 고등학교 또한 부촌에 위치한 학교답게 최고급 시설을 갖춰 놓았다.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교를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보안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그리스 감독 “한국전 100%% 힘 쏟아야 이길 것”

그리스는 남아공 입성 직전 자국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그리스축구협회 스폰서들이 준비한 자리에서 오토 레하겔 감독은 한국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레하겔 감독은 “첫 상대 한국은 좋은 팀이다.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100%의 힘을 쏟아 부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이 강호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하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인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단순히 출전에 의미를 두려고 떠나지는 않는다. 우리는 열정이 있고 분위기도 좋다”며 16강 진출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주전 중앙 수비수 방겔리스 모라스(볼로냐)가 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해 그리스는 수비 불안 요소를 해소하지 못한 채 남아공에 입성했다.

더반(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