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기자들이 뽑은 자국 키 플레이어는 카라구니스

입력 2010-06-09 1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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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스 기자들에게 한국-그리스전에 대해 물으며 키 플레이어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대부분 빠르고, 체력적으로 강한 한국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리스에서 체력적으로 뛰어나기로 소문난 공격형 미드필더 요르고스 카라구니스(33·파나티나이코스)의 이름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그리스 중원 사령관 카라구니스는 레하겔 호의 핵이다.

유로2004에서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던 그는 A매치 93경기를 뛴 베테랑 미드필더다. 이탈리아 인터 밀란(2003~2005) 포르투갈 벤피카(2005~2007)에서 활약했으며 2007년부터 자국으로 복귀해 파나티나이코스에서 뛰고 있다.

그가 그리스 기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는 중원의 사령관이긴 하지만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하는 능력 때문이다. 이러한 카라구니스의 활약이 전체적으로
체력이 약한 그리스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는 게 그리스 기자들의 설명이었다.

그리스가 롱 볼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지만 카라구니스가 있어 좀 더 다양한 공격루트가 생산된다. 그는 측면과 최전방 등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공격에 힘을 보탠다. 또한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춰 단순한 그리스의 공격을 좀 더 다이내믹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리스 언론과 팬들은 세트피스 시 킥까지 전담하며 1인 다역을 맡고 있는 그에게 큰 기대를 걸
고 있다.

더반(남아공)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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