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 돈 월드컵’

입력 2010-06-1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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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짤한 클럽보상금… 울산이 받는 돈
1억6119만원
엄청난 상금… 16강 못가도 출전수당
99억7200만원
가혹한 벌금… 퇴장-경고누적 벌금
최소 545만원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태극전사 23명 가운데 골키퍼 김영광, 수비수 김동진, 미드필더 오범석 등 3명은 울산 소속이다. 가장 많은 국가대표를 보유한 덕분에 울산은 쏠쏠한 가외수입을 올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부터 클럽 보상금이라는 제도를 신설했다. 선수를 월드컵에서 뛰게 한 대가로 소속 구단에 돈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금액이 만만치 않다. FIFA는 대회 참가 2주일 전부터 마지막 경기 다음 날까지 매일 1600달러(약 199만 원)를 소속 구단에 지급한다. 한국의 조별리그는 23일 끝난다. 따라서 선수 1인당 27일 치 정도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약 5373만 원에 이른다. 울산의 경우 3명이 월드컵에서 뛰기 때문에 1억6119만 원을 앉아서 버는 셈이다.

만약 한국이 16강에 진출한다면 이들의 대회 참가일은 더 늘어난다. 한국이 16강, 나아가 8강까지 진출했으면 하는 게 모든 국민의 바람이다. 울산 관계자들은 더욱 강한 기대를 품을 만하다. FIFA는 총 4000만 달러(약 499억 원) 정도를 클럽 보상금으로 책정해 뒀다.

FIFA의 돈 잔치는 이뿐이 아니다. 이번 월드컵의 총상금은 4억2000만 달러(약 5235억 원)로 2006년 독일 월드컵보다 1억5860만 달러나 늘어났다. 우승팀은 무려 3000만 달러(약 374억 원), 16강 진출에 실패한 팀도 800만 달러(약 99억7200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하지만 비신사적인 플레이에 대해선 거액의 벌금을 낼 각오를 해야 한다. 시뮬레이션(할리우드 액션)이나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행위 등에 대한 즉시 벌금 부과는 2006년 월드컵부터 도입됐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 규정은 똑같이 적용된다. 시뮬레이션이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행위로 경고를 받으면 5000스위스프랑(약 545만 원)을 물어야 한다. 직접 퇴장이나 경고 누적 퇴장에도 최소 5000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반칙에 따른 벌금에 대해서는 본인이 직접 내는 걸로 방침을 정리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남아공 월드컵은 또 명품 월드컵이기도 하다. FIFA 월드컵 트로피의 케이스는 그동안 금속으로 만들어져 왔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에 제작을 의뢰했다. 루이뷔통은 100일간의 수작업을 거쳐 고유한 문양이 들어간 가죽 트로피 케이스를 만들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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