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요리로 고지대 넘는다”

입력 2010-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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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 ‘간’ 섭취…재료는 현지서 공수

최근 평가전 1무4패로 위기에 몰린 일본 대표팀이 ‘음식의 힘’에 희망을 걸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은 14일 열리는 E조 조별리그 첫 경기 카메룬전 필승전략으로 최근부터 ‘간’ 요리를 매일 먹고 있다.

일본의 1차전은 해발 1400m의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리며, 3차전 덴마크와의 경기도 해발 1500m의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 같은 고지대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간 요리를 특식으로 먹고 있는 것이다.

간은 철분이 많아 체내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를 만드는 헤모글로빈의 생성에 효과가 좋고, 그만큼 빠른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일본 대표팀의 전속 요리사는 선수들이 매일 먹는 간 요리가 물리지 않도록 볶음, 튀김 등 매번 다른 형태의 간 요리를 내놓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남아공 고지대 적응을 위해 해발 1800m의 스위스의 자스페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했던 오카다 감독은 일본 언론으로부터 “고지대 적응훈련 실패로 피로를 호소하는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며 질타를 받았다. 이에 오카다 감독이 선수들의 원기회복을 위해 간 요리를 특별식으로 선택한 것이다. 일본 대표팀은 5톤의 음식재료를 이미 일본에서 공수해갔지만, 신선한 음식을 위해 지난해 4월 케이프타운에 문을 연 일본의 세계적인 음식점 체인 ‘노부’ 측으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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