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에 강한 롯데와 후반전에 강한 삼성이 붙으면 어디가 이길까? 정답은 ‘야구는 뒷심’이었다.
삼성은 15일 선발 윤성환(3.2이닝 3실점)에 이어 16일 선발 이우선(3이닝 6실점)마저 조기 강판돼 비관적 상황에 몰렸다. 6회까지 3-6으로 밀렸다. 롯데는 선발 이재곤이 6.1이닝 4실점(3자책)으로 기대 이상의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7회 1사1루에서 등판한 허준혁이 볼넷 후 박한이, 오정복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동점을 내줬다. 이어 8회에는 2사 후 박기혁의 실책 직후 김상수에게 역전안타를 맞았다. 9회 이대호가 2사 후 극적인 동점홈런을 쳐냈지만 불펜 싸움에서 롯데는 삼성의 적수가 못됐다. 10회에 등판한 이정훈은 1사 1·3루에서 강명구의 2루 땅볼로 결승점을 내줬고 오정복에게 3점홈런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9회 2사부터 1.1이닝을 무실점 투구한 삼성불펜의 기둥 정현욱(사진)은 이틀 연속 승리를 얻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