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10 - 6 LG (잠실)

붙었다하면 접전이다. 말로는 “다른 팀과 다를 게 없다”고 하지만 ‘한 지붕 두 가족’은 늘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성적은 7승3패1무로 두산이 앞서있지만 단 한 경기도 쉽게 내주거나 쉽게 이긴 경우가 없다. 기록도 이를 대변한다. 시즌 첫 경기였던 4월 9일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7-7로 비겼고(시즌 첫 무승부 게임), 4월 11일에는 올 시즌 정규이닝(9이닝) 최장시간 3시간54분을 기록하며 각축전을 벌였다. 두 팀은 6월 15일 다시 한 번 정규이닝 최장시간(4시간3분)을 경신했다. 16일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3회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4-3의 박빙승부를 펼쳤고 5회초 김동주의 타점과 최준석(사진)∼임재철의 백투백홈런으로 두산이 3점을 추가했지만 5회말 2사 3루서 이병규(24번)의 중전적시타로 다시 점수차를 3점으로 좁혔다. 10-4까지 벌어진 7회에도 LG가 2점을 더 뽑아내며 또 다시 4점차.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LG의 추격은 딱 여기까지였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