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 빈자리가 왜 그렇게 많나 했더니…

입력 2010-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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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인터넷 우선예매 고수
컴퓨터 보급 낮아 판매부진


사상 첫 아프리카 월드컵이 경기장 입장권 때문에 계속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회 개막 직후부터 여러 경기장에서 빈 좌석이 속출하자 급기야 월드컵 입장권 판매방식을 개선하자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대니 조던 2010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장은 18일(한국시간) “나중(2014브라질월드컵)에는 지금보다 더 이른 시기에 입장권 창구 판매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매표소 앞에 늘어선 줄을 보면 남아공인들이 월드컵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예약판매에 치중하느라 개막이 임박해서야 현장판매를 허용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처사를 비판한 것이다.

FIFA는 2002한·일월드컵 때 인터넷 예매를 도입한 뒤로 2006독일월드컵에도 인터넷 예매 우선전략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인터넷 예매는 지난 2차례 월드컵에서도 복잡한 판매방식 때문에 숱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게다가 컴퓨터 보급률이 저조한 아프리카권에선 아직 인터넷 예매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이번 월드컵의 입장권 판매 부진은 지난해 말부터 일찌감치 예견됐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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