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사커’ 프랑스의 몰락 그들의 바람은 오직 ‘기적’

입력 2010-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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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사커’ 프랑스의 몰락
그들의 바람은 오직 ‘기적’


자국에서 열린 98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프랑스. 티에리 앙리, 지네딘 지단 등 세계적 스타들의 등장으로 프랑스는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들은 유럽 대륙을 떠나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지단의 부상 후유증과 함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0-1로 패하는 등 극심한 부진 끝에 1무2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3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침묵은 여전하다.

멕시코에 0-2로 지는 등 2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1무1패를 마크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남아공을 이기더라도 프랑스는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비기면 탈락이다. 남아공을 상대로도 골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치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사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 할 뻔 했다.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앙리의 핸드볼이 파울로 지적되지 않은 덕분에 아일랜드를 제치고 남아공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를 놓고 말이 많았지만 프랑스의 본선 진출은 인정을 받았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남아공에 온 프랑스는 다시 한번 기적을 바라고 있다.

도메네크 감독은 “우리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하다”고 했다. 프랑스는 최종전을 큰 점수차로 이기고, 멕시코-우루과이전에서 한 팀이 승리한 뒤 골 득실차에서 앞서면 조 2위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런 행운이 다시 한번 따라줄지 의문이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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